지리산

(지리산 둘레길) 산동-주천

김동면 2023. 1. 3. 12:20

작년 겨울 백암봉-빼재 산행에서 부상당한 트라우마로 인한 건지 몰라도 추운 날 산행이

겁나기도 하고 고통스러운 것 같아서 얄팍한 꾀를 낸 것이  따뜻한 남쪽의 지리산 둘레길을 가기로 합니다.

오미-방광 산행 이후 방광-산동은 산행 참여자가 줄어서 취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전북 남원시 주천면으로 가는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코스입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한 산행이기도 하고 구례와 남원을 잇는 길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산동면 사무소 300미터 전에 10시 20분 쯤에 도착합니다. 정식 코스는 산동면 사무소에서 이어서 오는 거지만, 저야 뭐 선을 잇는 개념보다 따뜻한 곳에서 편하게 산행하는 게 목적이라..
여기서 주천까지 15.3km이네요.
지리산 서북능선이 병풍처럼 막아서 따뜻한 벌판입니다.
현천 마을의 저수지
확실치는 않지만 앞의 우뚝선 봉우리가 종석대 같고요.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노고단 같습니다.
연관마을
솔밭길
산수유 열매인데 따지를 않아서...
이 나무가 1,000년이 넘은 산수유라고 합니다.중국 산동에서 가져와서 심었고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심겨진 산수유 나무이고 시조 할머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 지명이  산동면인가봐요
응달쪽에는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눈속에서도 파릇합니다.
밤재로 올라가는 임도길입니다.
길이 완만해서 숨도 차지 않고 종습니다.
저기 뒤에 송신탑이 보이는 것 보니 노고단이고 왼쪽으로 쭉 이어지는 고리봉과 서북능선입니다.
정상인 밤재입니다. 이제는 하산을 합니다.
여기서 견두산 4.2킬로입니다.
이제 남원시로 들어갑니다.
남원 방향은 북향이라 그런지 눈이 거의 녹지를 않았습니다.
지루하게 임도를 따라 갑니다.
정문등, 효자비도 있고...
용궁마을
여기가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점이자 총착점인 것 같습니다.
16:30분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14:30에 도착을 합니다. 두 시간을 주차장 근처에서 배회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오늘로 3번째 다녀왔지만 참으로 매력 있는 코스입니다.

따뜻한 날에 날 잡아서 며칠간 둘레길 돌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젠을 가져갔지만 길이 미끄럽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서울 보다는 훨씬 따뜻하고 바람도 매섭게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의는 기능성 없는  웨스트우드 얇은 기모 바지를 입었고 

 상의는 브린제 망사 내의와 폴라텍 셔츠, 옥션표 15.000원짜리 플리스 조끼를 입고 운행했습니다.

패딩조끼는 땀 배출이 안 좋은 것 같아서 플리스 조끼를 입으니 바람이 잘 통해서 쾌적하고

땀이 거의 차지 않았고 별로 춥지 않았습니다. 

브린제 망사 속옷은 쾌적함이 최고이고 겨울 산행에는 꼭 입고 다닙니다.

(전에 단체 산행에서 망사 내의라서 사람들에게 보이기가 좀 거시기해서 

여름 반팔을 속옷 대용으로 입고 갔다가 땀날때는 쩍쩍 달라붙고  땀 식을때는 차갑고 추워서 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패딩재킷은 오늘 운행할 때는 거의 입지를 않았습니다.

장갑은 다이소표 천 원짜리 꼈다가 추워서 라푸마 폴라텍 장갑을 사용했고.

귀가 시리고 추울때는 다이소표 넥워머를 모자 대용으로 사용하다 벗었다 했습니다.

배낭은 그레고리 스타우트30 입니다. 안내 산행에선 시간에 맞춰서 다녀야 하는  산행이라 작게 가볍게 가기 위해서 가져가지 않았지만

지난 무등산 산행에서 수납공간 부족 때문에 혼나서 가져갔습니다.

어깨 불편함 없고 수납공간이 넓어서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