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늦은 밤에 안내산악회 버스로 사당역에서 출발해서 새벽 4시쯤에 해발고도 700미터가 조금 넘는 하동 청학동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인파가 너무 많다 보니 근처에서 밥 먹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만 오면 심하게 나는 반찬 냄새가 나지는 않습니다.
여기 근처 로타리 대피소에서 에너지 젤 한 개 더 먹고 물도 보충합니다.
오래전엔 100킬로 지리태극종주를 48시간 무박으로 할 때도 다리에 쥐가 나지 않았지만,
산 다니기를 게을리 하고 살도 찌고 나이도 들다 보니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무리한 산행을 하면
체력을 다 사용한 하산 때는 꼭 쥐가 나기도 하고
체력 부족으로 다리 힘이 없어서 자주 넘어지고(작년 가을에도 천왕봉에서 중산리 하산하면서 넘어지고
쥐도 나고 고생했음)해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찾은 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봉크 방지를 위해서 먹는 에너지 젤이었습니다.
에너지 젤과 양갱같은 빨리 흡수되어서 에너지를 만드는 음식으로 에너지 보충을 하고
약간의 휴식을 함께 하니까 넘어지거나 쥐가 나지를 않더군요.
이 방법 몰랐을 때는 무리한 산행의 하산 때는 넘어지는 횟수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다리의 힘으로 하산하는 게 아니고 중력의 힘으로 하산을 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 음식을 깜빡 잊고 가져가지 못한 백암봉-빼재 산행에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판단 잘못으로 넘어져 다쳐서 손가락 골절과 목을 다쳐서 몇 달 병원 다니기도 했고요.
하산쯤에 보이는 야영장이 없어진 것 같네요.
화장실에서 땀에 절은 상의만 갈아입었습니다.
올해 지리산을 3번 다녀왔습니다. 24일 당일 산행으로 성삼재-뱀사골까지 예약을 해놓았으니
다녀오면 4번을 가는 거네요.
지리산, 한때는 한 달에 3번씩 다니고 지리산 다니는 힘으로 살기도 했지만
5~6년 전부터는 지리산을 거의 다니지 않다가 작년부터 조금씩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쉽게 다닐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안내산악회입니다.
요즘 술을 좀 멀리하고 등산을 자주 하다 보니 남산만 한 배도 조금씩이지만 들어가고 있고
동시에 체중도 조금씩 줄어드니 산행이 조금이지만 덜 힘들고 가볍게 느껴지네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겨서 다른 산행에 도전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배낭은 18리터 나노를 가져가서 좀 더 가볍게 산행을 하려고 했지만, 출발 전 지리산 날씨를 보니 패딩과 방수재킷 등
여러 가지 챙겨 갈 것이 많더군요.
아무리 가볍게 해도 무박 지리산행에는 무리가 될 것 같아서 항상 가지고 다니던 오스프리 26리터
배낭을 가져갔습니다.
지리산은 변화무쌍해서 예보에 없는 비가 내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생겨서
준비물을 잘 챙겨야 든든해지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과 장비
식수: 1리터 가져가서 세석에서 1리터 보충 로타리대피소 1리터 보충해서 합 3리터
먹은 음식: 편의점표 유부초밥, 포도, 양갱 1개, 1.000원짜리 태국산 치즈샌드 비스킷, 에너지 젤 2개,
하산 후 막걸리와 도토리묵.
오스프리 26리터 배낭
가볍고 편한 블다 Z폴 스틱
조금 무겁고 부피는 크지만 만족스러운 밝음이라서 요즘 무박 산행때 항상 가지고 다니는
중국산 15.000원짜리 충전 헤드렌턴.
티벳이나 라닥 보다 한 짝당 200그램 정도 가벼워서 시간 맞춰야 하는 산행에는 항상 신고 다니는
스카르파 키네시스 등산화.
무리한 산행을 하면 발목 아킬레스가 통증이 생겼지만, 이 깔창으로 바꾸고 난 다음엔 그런 증상이 없어서 종주산행 때
항상 깔고 다니는 툴리스 로드러너 깔창.
2만 원 정도 주고 산 웨스트우드 얇은 패딩, 이번에 잘 사용했음.
가벼운 블랙야크 퍼텍스 방수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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