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와룡산) 새섬봉-민재봉-백천사

김동면 2023. 3. 4. 10:48

작년 11월 16일에 여기 와룡산을 다녀오고 참 좋았던 인상을 받았던 산입니다.

따뜻한 봄에 다시 온다고 하기도 했고 남쪽이니 따뜻할 거라 생각해서 4개월 만에 다시 가기로 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겨울잠을 잔다는 핑계로 몇 달간 등산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산행에서 좀 두렵기도 합니다.

동물들은 동면을 할 때 먹지 않지만, 저는 겨울잠을 자면서  먹고 마시고 해서 몸도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작년에는 사당에서 06:50에 출발해서 똑같은 장소에 11시20분에 도착했는데 오늘은 10시45분에 도착을 합니다.
1시 방향의 산이 새섬봉 같습니다. 역시 남쪽이라 꽃이 피었습니다.
한참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샘터에서 위로 올라가면 정상코스는 아니지만 천왕봉 가는 길이 있습니다. 작년엔 이 코스로 다녀왔지만, 오늘은 아직 몸도 다듬어지지 않아서 정코스인 도암재로 올라 가기로 합니다.

 

도암재 가는 길이 꽤 힘듭니다. 역시 등산을 거의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찰 옆에 핀 동백꽃
도암재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천왕봉입니다.저는 처음부터 저기 가는 것 포기했습니다.
오늘 가지는 않지만 맞은편의 능선입니다. 와룡산 근처에 산다면 민재봉에서 이쪽 능선으로 하산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왕봉,역시 풍광이 좋습니다. 바위에 앉아서 한참 구경하며 올라갑니다.

 

저기 저수지 아래가 오늘 출발지입니다.
헬기장과 민재봉이 보입니다.
와룡산 천왕봉
이 철쭉 터널이 거의 헬기장까지 이어집니다. 철쭉철에 오면 정말 좋겠습니다.
새섬봉이 보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저수지가 백천사 하산길에 보이는 저수지 같습니다.
헬기장과 민재봉
헬기장에서 찍었습니다.새섬봉에서 민재봉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며 철쭉길입니다.
새섬봉과 천왕봉
배가 너무 나와서 표지석 뒤로 숨었습니다.
저 섬이 샤랑도이고 뒷 쪽오른쪽에 남해 금산과 호구산 같습니다.
웅석봉과 덕유산은 보이질 않습니다.
시간도 넉넉해서 민재봉에 한참 앉아 있다가 갑니다.
백천재
백천사
평균 심박수가 140이면 꽤 높게 나왔네요. 거의 등산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둘레길이 아닌 정상적인 산행을 몇 달 만에 해봤습니다.

역시 처음 시작엔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할만했습니다.

이 산행이 기폭제가 되어서 다시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와룡산, 정말 괜찮은 산입니다. 전망도 뛰어나게 좋고 능선길도 완만해서 좋고 

곳곳에 쉴만한 곳도 많고...

오늘은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꽃 필 때 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