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무등산)둔병재-백마능선-장불재-중봉-동화사터-증심교

김동면 2022. 12. 14. 12:50

지난 11/24 무등산을 다녀오면서 

무등산 백마능선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산행 신청을 하고 12/13 오늘 가기로 합니다.

 

산행 당일 새벽에 일어나니 몸살끼가 생긴 것 같이 컨디션이 영 아닙니다.

산행 포기도 생각했지만 백마능선 산행을 놓치기 아깝고 산행 회비도 아까워서

좀 참고 가기로 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으니 배낭을 최고로 가볍게 줄이고 산행하다가 힘들면 장불재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화순군 이서면 안양산로 685에 11:20 쯤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 입장료 1.000원이 있고 길은 잘 되어 있습니다. 해발 400미터 정도 됨.
안양산 입구에서 안양산까지 검정 라인으로 나왔지만 오르막도 육산이며 지그재그로 잘 딱여 있어서 검정 라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양산이 가까워지면 이렇게 좋은 길도 있습니다.
왼쪽의 낙타봉과 서석재와 천왕봉입니다.
푸릇한 봄날이나 가을 따뜻할 때 오면 더 멋있을 것 같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춥고 손시려서 얇은 패딩을 꺼내입었습니다.
낙타봉입니다. 출입금지고 너무 추워서 지나쳤습니다.
장불재의 KBS송신탑입니다.
이렇게 말 안장 같이 움푹 파여서 눈올때 보면 하얗게 보여서 백마능선이라고 하나 봅니다.
장불재가 보입니다.
장불재에 도착해서 건물안에 들어가서 대충 간식으로 요기를 하였는데 움직이지 않으니 땀이 식고 그러다 보니 너무 춥고 한기가 들어서 서석대를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오늘따라 몸살끼 있는 비루한 체력에 배낭 까지 줄이다보니 두꺼운 패딩과 같은 방한 장비를 가져오지 못하였고 그래서 더 추웠나 봅니다.
오늘 또 실수를 합니다.중봉을 가려면 뒤에 보이는 도로를 따라서 가다가 중봉으로 가야 편하게 가는데... 너무 추워서 증심사만 보고 아무 생각없이 여기 이정표 대로 내려갑니다.
내려오다가 몸이 좀 녹으니 다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중봉으로 가기로 합니다.
저 길로 가면 중머리재로 간다고 나왔지만, 어차피 시간도 많고 몸도 녹아서 춥지 않고 해서 동화사터 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저위에 목교도 보이고 도로도 보입니다.이 길로 중봉을 오르면 평지같이 올 수 있는데...
중봉에서 SBS송신탑 지나서 동화사터 방향으로 갑니다.
여기서 중머리재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 계속 가기로 합니다.
동화사 터 같습니다.절터 였다면 근처에 식수가 나오는 곳이 있을건데...
여기서부터 길이 좋아집니다.
증심교부터 아스팔트 도로 입니다. 여기로 내려와서 증심사와 중머리재를 못보고 왔네요.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그런지 심박수가 꽤 높게 나왔네요.

무등산, 21일 만에 다시 왔지만 매력 있는 산입니다. 왜 광주하면 무등산이 상징인지 알 것 같습니다.

내년에 따뜻한 봄에 다시 오고 자주 찾아야겠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최대한 가볍게 가기 위해서 18리터 배낭을 가져가다 보니 

두꺼운 패딩과 털모자 등 방한 용품을 챙겨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양산에서 사진 찍기 위해서 잠시 쉴 때와 장불재에서 요기를 위해서 움직이지 않았을 때

오한과 함께 심한 추위가 몰려와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럴 때 두꺼운 패딩을 입고 귀막이 모자를 쓰고 방한 장갑을 껴야 했는데...

산에 갈 때 항상 준비는 넘치도록 해야 하는데 가볍게 가기 위한 핑계로

가장 중요한 것을 망각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