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둘레길) 금계-벽송사-동강

김동면 2023. 5. 1. 09:18

지리산 둘레길 한 바퀴 돌기 산행으로 오늘은 금계에서 동강까지 코스입니다.

10시 반쯤에 금계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 산행은 쉬운길인 용유담 코스보다 거리도 2킬로 가까이 더 길고 오르막도 더 많은 벽송사 코스로 가기로 버스에서 생각을 했습니다.
의탄교,저 뒤로 천왕봉과 중봉 등 지리산 주능선이 보입니다.
AR산지도앱으로 본 천왕봉
이 그림으로 보니 벽송사 좀 지나서 정상 근처에서 새봉 새재 하봉 등 태극종주길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군요.벽송사 위로 올라가다가 산꾼차림의 사람들이 가끔씩 보였습니다.
여기서 벽송사 방향과 용유담 방향이 갈립니다. 저는 벽송사로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솔길로 걸어갑니다. 참 좋습니다.
너무 멋집니다.
서암정사 구경도 합니다. 일요일이고 초파일이 가까운지 참배객들이 아주 많네요.

카카오지도앱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불만은 방향을 가리키는 빨간 화살표 색상이 분홍색과 대비되는 색상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경을 안 끼고 산행을 하면 노안으로 인해서 색상이 비슷하니 잘 안 보입니다.

벽송사에 도착을 합니다. 이상하게 벽송사는 참배객이 잘 안보입니다. 제가 알기론 서암정사 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들었는데...
81분 산행에 등반했던 고도는 481미터 현재 고도가 700미터 오늘 산행에서 제일 높은 곳 근처입니다.
광점동 성안을 보니 오래전 탐구산행했던 기억이 나네요.화살표 라인을 따라 올라가면 하봉 방향으로 가는 길인것 같아요. 둘레길은 왼쪽의 용유담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거의 해발고도 500미터를 내려가야 합니다.
하산을 하니 아스팔트 도로가 나옵니다. 도로 근처 작은 공간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둘레길을 따라 가다가 오늘 둘레길에서 가장 볼거리인 용유담이 지났다는 것을 알고 다시 돌아와서  용유담에 왔습니다.그러니까 하산을 한 후에 도로 왼쪽으로 내려가서(3~5분 정도 걸림) 용유담을 구경하고 다시 되돌아서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유담,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이라는 책에 보면 용유담이 자주 등장합니다.저는 여기를 두 번째 봅니다.
오늘 가야할 둘레길은 앞에 보이는 집 근처로 가면 됩니다.
마을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몇 년 전에 다녀왔던 스위스 몽블랑 밑의 산마을 부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동강까지 거의 이런 도로를 가야 합니다.다행히 차는 별로 다니지 않습니다.
저는 세동마을로 내려갔지만 어차피 도로로 다시 오니까 도로를 따라서 가도 될 것 같습니다.세동마을, 혹시 서북능선에서 세걸산 아래의 세동치와 관련이 있는지 지도에서 찾아보니 거리가 너무 떨어져있고 세동치 아래는 달궁의 덕동마을이라서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계절에는 이 길을 걷는 것이 괜찮지만 한 여름엔 힘들 것 같네요.
쉴 때 말고 운행내내 반팔 셔츠 입고 다녀도 될 만큼 날씨가 따뜻했습니다.

 

금계 6.9킬로는 벽송사 방향이 아니고 용유담 방향입니다.동강 4.1킬로 남았습니다.
마지막 고개인 구시락 고개를 오르다 뒤 돌아 봤습니다.
마지막 고개입니다. 이제 내려가면 동강마을입니다.
여기가 동강-수철 시작점입니다,
4시간 걸렸네요. 두 시간 빨리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동강마을 다리 건너의 정자 아래 농수로에서 발 담궈고 무릎과 발목을 식혀줍니다.

지리산둘레길을 이렇게 안내산악회로 다니니 정말 편합니다.

출발지에 내려주고 도착지에서 데리고 가고 가격도 저렴하기도 하고요.

여기를 대중교통으로 오기는 너무 불편하기도 하고요.

자차를 가져오더라도 차 회수도 불편하고...

제가 생각하는 지리산 둘레길을 가장 편하게 하는 방법은

친구나 동료와 함께 둘레길을 도착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걷다가 힘들던가

아니면 해가지면 

민박집에서 자고 아침에 또 걷고... 그렇게 걷다가 비 온다던가 힘들면 한 이틀 민박집에서 쉬던지

아니면 며칠 동안 서울에 있는 집에 다녀왔다가 돌아와서 또 걷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3번 다녀왔던 지리산 태극종주 같이 무식(?)하게 걷는 것보다 훨씬 여유로울 것 같아요.

언제 이렇게 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올해는 지리산둘레길은 안내산행 버스로 완료해야겠습니다.

시간 남을 때 다른 산과 대간길도 다녀야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