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둘레길) 동강-수철

김동면 2023. 5. 7. 22:18

오늘은  동강에서 수철까지의 산행입니다.

오래전에 지리산 송년회로 동강마을의 어느 민박집에서 일박을 한 적은 있기는 합니다.

오늘 수철 마을까지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산악 기상대에선 지리산 웅석봉 근처에는 낮에 두 시간에 1밀리 미만 내린다고 해서

우산은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챙기지 않았거던요.

 

 

동강마을입니다.
이 도로를 따라서 갑니다.
방곡마을 방향으로 갑니다.
차는 많이 다니지 않지만 차도로 가야합니다.
제가 잘못왔는지 모르지만... 저만 여기로 온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위의 차도를 따라서 저수지 위의 정자로 왔네요.
차도가 아닌 마을로 들어오면 이렇게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여기가 지리산 아래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 이유없이 수많은 양민들이 여기서 죽임을 당했던 아픔이 있는 추모공원입니다.전에 어떤 티비 다큐에서 본 어렴풋한 기억은 국군이 이 지역 사람들을 모두 몰살 시켰는데 그 중에 아주 어렸긴 때문에 살았던 분의 증언을 본 기억이 납니다.

 

비가 꽤 많이 내려서 방수커버도 배낭을 덮고 고어 모자도 쓰고...
폭포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가서 사진 한 장 찍고 왔습니다.
산을 오르는 중에 보이는 이 집에서 막걸리도 팔더군요. 저는 혼자라서 지나왔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름 속의 왕산
여기가 제일 높은 전망대입니다.
구름속의 왕산
웅석봉 도토리봉... 태극종주 할 때 밤머리재에서 올라가면 나오는 첫 봉우리가 도토리봉입니다.
고등재. 이제 수철마을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수철마을
수철마을

 

비 흠뻑 맞고 수철마을에 내려와서 혹시 식당 비슷한데 있을까 봐 찾아보니 수철가든이 보이더군요.

혹시나 하고 문을 열고 불러 봤더니 고양이만 나오네요.

수철마을회관 앞에 정자에서 서울에서 사가지고 온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몰라도 따뜻한 라면국물이 그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동강-수철 

오늘처럼 비가 오지 않은 날이면 참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르막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그 이후에는 평탄하고 호젓한 산길이라 참 좋았습니다.

정상의 전망대 이후에는 너무나 편안한 하산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우중산행을 해봤습니다.

우중산행은 많이 불편합니다. 제일 싫은 것은 등산화에 물이 들어가서 발이 불어서 불편한 것입니다.

신발은  고어텍스 신발이라 방수가 되지만, 거의 대부분이 바짓가랑이에 젖은 빗물이 양말로 번져서 신발에 물이 들어갑니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보슬비 정도이고  숲길이라도 풀이 길지 않아서 바짓가랑이를 적시지 않다 보니 신발 속이 

젖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비닐 스패츠를 항상 배낭에 휴대하고 다녀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