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반야봉 왕복산행

지난해 가을에 다녀온 반야봉을 오늘 가려고 합니다.

성삼재에서 반야봉 들러서 뱀사골 하산이 좋은데... 그 코스 산행은 무박 외에는 없어서 

성삼재-반야봉 왕복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7/6 10:40 쯤에 성삼재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항상 여기서 쉬는 곳인데 출입금지 푯말이 생겼네요.

작년 가을에 오고 오늘 왔는데 기존의 노고단 대피소가 없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네요.

많은 추억이 있는 대피소자리와 식당자리였는데...공사중이라 계단길은 폐쇄되었군요.

오른쪽 능선이 종석대에서 흘러 내려가는 차일능선이고 왼쪽은 노고단에서 내려가는 능선인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골짜기 끝에 화엄사도 보입니다. 저 멀리 구례읍내와 섬진강도 보이네요.

여기는 12시 전에 통과를 해야 합니다.

노고단

반야봉

지리산 주능선길로 들어갑니다.

돼지령 근처에서 본 노고단

지금 이 꽃이 한창입니다. 야생화 찍고 있는 사진사 말로는 지리털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리산에서 물맛이 제일 좋은 임걸령

노루목

불무장등

 

반야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정상석 뒤로 제일 높은 천왕봉과 왼쪽으로 중봉 하봉이며 천왕봉 오른쪽 옴폭 파진 곳이 장터목대피소입니다.

 

성삼재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꽃길입니다.

여기도 꽃길

노고단

노고간 고개입니다. 종석대가 보이네요

종석대

성삼재에서 캔맥 한 잔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무알콜 맥주 밖에 안판다고 해서 실망했네요. 덕분에 술 안마시고 올라왔습니다.

지리산 가기 전날 저녁에 지리산을 간다고 생각하니 옛날처럼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마음이 조금 설레네요.

 

예전엔 지리산 가려면 보름 전부터 열차와 택시예약 같은 교통편 예약 그리고  대피소 예약과 산행 때 먹고 마실 음식도 준비하고...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컨디션도 유지하고 그리고 술도 자제하고 손톱 발톱도 정리하고...

지리산 산행을 준비하며 지냈던 그 자체가 귀찮지 않았고 오히려 즐거웠던 기억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이런 것을 준비하는 자체가 행복하고 설레었거던요.

애인 만나러 가기 전에 두근거리는 마음처럼요...

 

여기 안내산악회를 모를 땐 성삼재를 가려면  용산에서 열차 타서 구례구역에 내려서

택시 타고 와야 했는데 안내산악회 덕분에 비용과 시간을 많이 아끼고 편안하게 오게 되네요.

 사당역에서 06:40분에 출발해서 여기 성삼재 10:40 도착하고 산행 마치고

성삼재 17:10에 출발해서 양재역에 20:35에 도착을 합니다.

 

산속에서 고기 구워서 술 한 잔 하는 낭만은 없지만

그래도 집에 와서 샤워하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편하게 잠도 잘 수 있게 되는 것도 좋네요.

요즘 이 산악회 덕을 많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