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산행 때 맨발로 다니는 분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지만
별 신경 쓰지 않았거던요.
그런데 사흘 전 혼자 칼바위로 올라서 용암문으로 내려올 때 대동문 근처에서 맨발로 다니시는 분이 보여서
맨발 산행에 대해서 물어보니 아주 만족하다는 말을 듣고 저도 해보기로 합니다.
맨발 산행은 우이령 길이 딱 인 것 같아서 어제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우이령길에 들어갑니다. 안내소 지나서 콘크리트 도로가 끝나는 곳쯤 오니 비도 꽤 세차고 천둥소리도 나서.
맨발 걷기 포기하고 집에 오고
오늘 또 도전을 했습니다.
오늘은 마누라도 함께 가기로 합니다.
처음으로 맨발 걷기를 해봤습니다.
맨발로 다니다 보니 길에 돌출하는 돌이나 장애물 때문에 밟는 땅을 유심히 봐야 하고
또한 어제 비가 와서 숲이 젖었다 보니
뱀들이 몸 말리려고 임도로 많이 나와서 뱀이 많이 보인 것 같네요.
작년 재작년에도 오늘 봤던 임도에서 아주 가끔 보이기는 했지만 오늘 같이 이렇게 4번을 보게 된 것도 신기하기도 하네요.
독사이긴 하지만 다행히 사람 발자국 진동을 느껴서 그런지 길에서 피해서 숲으로 들어가긴 하네요.
몇 년 전부터 우이령길을 수십 번 다녔습니다.
우이령 둘레길에서 뱀을 본 지역은
오봉 전망대 데크(우이령 기념비 있는 곳)에서 교현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북한산 상장능선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다리 근처에서부터 오봉사 입구 광장 조금 못 와서까지의
임도에서 가끔 출몰을 합니다.
( 여기 제 블로거 기록을 보니 70회 이상 우이령을 간 것 같네요. 우이령 -교현리 왕복을 많이
했으니 더 많이 지나갔겠죠. 다른 곳에선 한 번도 뱀을 본 적이 없지만 위에 말한 곳에선 아주 가끔 본 기억이 있어서 이 날도 이곳에선 더 주의 있게 길을 보다가 발견한 것 같습니다.)
맨발 걷기를 하신다면 특히 비 온 뒷날에는 이 근처에서 뱀 조심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오늘도 4번 본 이 지역은 몇 년 전부터 가끔 새끼뱀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맨발로 걸을 때 느낌은 참 좋았습니다.
땅바닥이 차다 보니 몸도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발바닥이 좀 아프긴 해도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발이 아프다 보니 천천히 걷게 되고 발을 디딜 곳도 잘 보고 걷게 되네요.
아직 맨발 걷기의 효능은 모르겠고요. 다만, 좀 피곤하고 나른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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