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청량산) 축융봉-청량사-장인봉

김동면 2023. 11. 10. 10:07

올해 오월 말쯤에 축융봉 시작으로 장인봉 300미터 앞두고 체력 저하로

청량폭포로 하산한 기억이 있는 청량산을 또 가기로 합니다.

 

사당역 07시 출발해서 청량산입구에 10시 반 쯤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축융봉까지 3킬로
30분 정도 급격한 경사길을 오르다 보면 조금 편한 길이 나옵니다.

 

낙동강과 제일 높은 장인봉 그리고 하늘다리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청량사
당겨서 찍은 하늘다리

 

밀성대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청량산성 성터 근처에 삼국시대 유물이 출토가 되어서 삼국시대에 처음 지어진 거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서 이곳에 왔을때 개축 되었다고 쓰여 있네요.
올해 5월에 왔을땐 길을 몰라서 청량사 절 들어가기전 오른쪽 뒤편의 산으로 올라가서 힘들어서 기진맥진하고 장인봉 300미터 앞두고 산행을 중단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사진으로 봐도 가파르게 보이네요.

 

성벽이 넓네요. 북한산 성벽에 비하면 5배는 더 넓은 것 같네요.
밀성대에 왔습니다. 고려말 홍건적의 난을 피해서 여기에서 지낸 공민왕이 말을 안듣는 신하나 백성을 저 아래 절벽으로 밀어서 죽게 했다는 곳이랍니다. 5월에 왔을땐 나뭇잎 때문에 절벽 아래가 안보였는데 낙엽이 떨어진 가을에 오니 잘 보이네요.
하산을 하였습니다. 저 데크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입석
청량사 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왔습니다.
청량사입니다. 저 도로를 따라서 뒤로 가면 하늘다리 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청량사에서 뒷실고개 까지 0.8킬로 이지만 그래도 가파른 오르막이고 체력도 많이 고갈된 상태라 몇 번을 쉬다가 올라 왔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해서 몇 년 전에 두 벌 구입해서 겨울에만 입는 폴라텍 셔츠를 입고 산행을 시작했을땐 날씨가 포근해서 후회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산행을 할 때 추운 것도 막아주고 바람이 잘 통해서 땀도 잘 말려주고 땀이 나서 달라 붙는 느낌도 없어서 이번 산행에서 꽤 만족을 했습니다.
하늘다리, 건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막아 놓은 철망 사이로 윙윙~ 하는 소리가 나고 조금 흔들리기도 해서 무서웠습니다.ㅋ
건너편이 조금전에 지났던 축용봉입니다.
산더미 같은 배를 내밀고
이곳이 5월에 장인봉 300미터 앞두고 포기를 하고 청량폭포 쪽으로 하산을 결정했던 곳입니다.
뱃살 감추려고 표지석 뒤에서 찍었는데.. 숨박꼭질 자세네요.ㅋ
하산하면서 바라본 저녁 햇빛에 반사된 낙동강
여기 계단 장난 아닙니다.거의 직각에 가깝게 되어 있습니다.그래도 계단이 없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금강굴인데 굴은 깊지 않네요. 옛날에 여기에 암자가 있었다고 하네요.
하산을 했습니다.
산길이 힘들어서 평균속도가 낮게 나왔네요.
주차장에서 바라본 장인봉
심박수도 꽤 높게 나왔고 등반고도도 1340미터 이면 꽤 힘들었던 산행이네요.

 

청량산, 5월에 다녀오고 어제 또 다녀왔습니다.

지난 산행에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강박관념에 허둥지둥하다가 체력을 다 소진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내려왔지만요.

이번엔 천천히 다녀도 시간이 충분할 것이다는 확신감이 있었고 

설령 늦게 와서 차를 놓쳐도 다른 대중교통을 타고 온다는 자세로 힘들면 쉬면서

산행을 하였습니다.

장인봉 하산 때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나서 앉아서 다리를 주물러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양갱을 하나 먹으니 쥐가 풀어지네요.

역시 휴식과 영양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던 산행이었습니다.

청량산 산행은 잎이 무성한 여름보다 낙엽 떨어진 가을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겨울은 철계단과 가파른 길 때문에 좀 위험할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