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치악산) 황골-비로봉-사다리병창-구룡사

김동면 2023. 11. 29. 09:33

치악산 이 코스는 십 수년 전에 인천의 안내버스 산행에서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옛날 다녀왔던 코스지만 또 가기로 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워서 산행 마치고 양재역 도착시간이 18시라고 적혀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항상 20~21시 정도 양재 도착인데 이 시간에 도착하면 편안한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버스 회차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황골매표소에서 1~2킬로 전에 내려줍니다.
황골-비로봉-구룡사
총 3킬로 정도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입석사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가 해발 750미터이고 비로봉 정상이 1,288미터이니 500미터 이상 고도를 올리면 됩니다.
저 바위를 입석대라고 합니다.

 

0.6킬로 밖에 안되지만 가파른 길이 꽤 힘들었습니다. 이젠 좀 편한 능선길이 시작됩니다.
우와~ 생각치도 않는 상고대가 보이네요.
어젯밤에 눈이 왔다고 해서 아이젠도 챙겼지만 눈이 싸락눈이고 녹지를 않아서 미끄럽지 않아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제 눈이 호강을 합니다.

날씨가 꽤 춥습니다. 여기쯤 데크에서 털모자도 쓰고 패딩도 입고 장갑도 두 켤레 방한장갑으로 바꿔 낍니다.

비로봉
비로봉에 도착을 합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빨리 내려가기로 합니다. 예전에는 계곡으로 내려갔지만 이번엔 저기 돌탑 뒤로 가는 사다리병창길로 가기로 합니다.
세렴폭포 근처까지는 길이 좋지 않습니다.
고도가 낮으니 눈이 없어서 걷기가 좋네요.
바위 모양이 사다리를 곤두 세운 것 같고 영서지방 사투리로 병창은 절벽을 뜻한다고 쓰여있네요.
계곡길로 갔어면 여기서 합류가 됩니다.
세렴폭포가 건너는 다리에서 75미터 만 가면 된다고 해서 가봤지만 수량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북한산이나 도봉산 폭포와 비슷하네요.
이젠 좋은길입니다.
구룡사

 

오래간만에 배낭사이드 주머니에 꽂아 둔 생수병이 얼어서 슬러시가 된 경험을 했네요.

산행 끝난 후 15:50 출발해서 양재역에 17:40쯤에 도착을 했습니다.

덕분에 집에 일찍 도착해서 편안한 저녁을 즐겼습니다.

 

산행복장

가을 겨울 환절기 바지, 브린제 망사 상의속옷(겨울산행을 거의 하지 않다 보니 오랜만에 입었는데 역시 망사 내의 좋네요. 다음엔 긴팔을 입어야겠습니다.)

항상 입고 다니는 네파폴라텍 셔츠, 아이더 폴라텍 패딩재킷( 전에 입던 아톰엘티는 살쪄서 못 입어서 대신 입고 있는데 아톰엘티 버금갈 정도로 좋습니다.) 

아이젠은 가져갔지만 사용은 안 했음,

장갑은 라푸마 폴라텍 장갑을 끼고  산행하다가 손이 시려서 인너 장갑이 함께 있는 마하 윈드스톱 장갑과

번갈아서 끼었음. 지리산 둘레길 다닐 때 눈 부셔서 가지고 다녔던 언더아머 선글라스,

핫팩(날씨가 추워서 뜨겁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머니에 넣고 손 시리면 손 녹이는 역할했음)

 항상 가지고 다니는 그레고리 미웍 18, 블다 Z폴, 스카르파 키네시스 등산화...

 

새벽에 편의점에서 유부초밥을 사가지고 갔지만 추워서 안 먹고 가져왔음.

겨울 산행에선 먹는 게 고역이니 그렇다고 보온병 가져가려니 무겁고...

이번 산행에선 배낭에 항상 있는 연양갱 하나 까먹어니 그럭저럭 괜찮네요.

다음 죽령-비로봉 산행에선 연양갱 몇 개와 에너지젤을 가져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