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소백산) 죽령-비로봉-어의곡

김동면 2023. 12. 6. 08:23

소백산, 비로봉에서 천문대까지의 능선 구간은 갈 때마다 감탄을 하는 코스입니다.

안내 산악회에선 어의곡-천동 코스는 자주 있지만 능선을 걷는 죽령-비로봉 코스는 잘 보이질 않았거던요.

이번에 우연히 발견하고 바래봉 산행을 취소하고 여기를 가기로 합니다.

 

소백산 능선의 추위를 생각하고 온갖 방한 장비를 다 구비했지만

정말 다행히도 오늘 산행 날씨가 영상이고 바람도 약하다고 합니다.

 

 

사당에서 07시에 출발해서 죽령에 09:30쯤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는 해발 700미터가 조금 안됩니다.
4킬로 정도 아스팔트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소백산 대피소가 보입니다.
소백산 대피소 입구입니다. 4.3킬로를 올라 왔습니다.
위에 보이는 대피소가 제2연화봉인데 그리로 가면 다시 빽해서 나와야 합니다.그래서 여기 지나는 길에 정상석을 놓은거 같습니다.
여기에 오니 눈에 반사된 햇빛이 눈부셔서 검정안경을 끼고 산행을 합니다. 아이젠은 아직 착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천문대와 끝에 비로봉이 보입니다.
천문대와 대피소
연화봉 올라가는 길
연화봉
애플워치 셀카로

 

작년 가을에 어의곡 출발해서 여기 희방사로 하산한 기억이 납니다.
능선이 멋집니다.
제1연화봉 아래에서 양갱과 빵으로 요기를 합니다.
여기를 지날때 마다 지리산 연하선경이 생각납니다.
이런길이 소백산의 매력입니다.
가다가 뒤돌아 본 풍경
비로봉에 사람들이 보이네요
지금은 들어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19~20년 전에 왔을땐 길 왼쪽의 집은 지키는 사람도 없이 쉘터처럼 바람만 피하게 만들어 놓은 건물이었습니다. 안에서 라면도 끓여서 먹기도 하고 산객들이 추위를 피해서 식사도 하고...쓰레기도 널려 있어서 같이 간 일행 중에 한 분이 쓰레기 주워서 배낭에 넣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산에서 훈련 받다가 동사했던 일이 생겨서 만든 대피소 같은 역할을 하는 거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멀리 소백산 대피소도 보이네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올해 봄에 김천 용문산을 다녀와서 다음 주에는 양평 용문산에서 사진을 찍어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전혀 생각치도 않았지만 지난주에 치악산 비로봉을 다녀왔고 오늘은 소백산 비로봉이네요. 신기하네요.
국망봉입니다. 시간이 남고 몸이 쌩쌩해서 국망봉으로 하산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다른분이 산불감시하는 사람들이 단속한다는 말을 해서.. 내년 봄 꽃 필때 고치령-죽령 코스 갈때 지나기로 합니다.
뒤돌아 본 비로봉
어의곡 갈림길 국망봉은 2.7킬로
내려오면서 아이젠을 꺼내서 신었습니다. 이번에도 아이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어의곡 마을
찾아보니 21년 9월에 똑같은 코스인데 25분 빨리 도착을 했네요. 그때는 5:58분 걸렸었네요.
꽤 많이 걸었고 길이 좋다보니 평속도 높네요.
길이 편하다보니 심박수도 알맞게 나왔네요.

 

소백산, 거의 20년 전에 등산 생초보일 때 북한산 도봉산만 다니다가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은

작은 등산 카페에서 버스 대절해서 소백산을 간다는데 인원이 없다 보니

거의 반 강제적으로 가게 되었지만 저에게는 처음으로 버스 타고 가는 지방산행이고 

1.000미터 이상의 산을 처음으로 올라 간 산이 소백산입니다.

 

소백산 능선코스는 지날 때마다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감탄을 하는 코스입니다.

능선길이 평탄해서 산행도 편하고 나무 같은 것이 없어서 조망도 아주 좋고...

오늘은 날씨도 맑았고 춥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 않고... 복 받은 날입니다.

 

서울에서 가까워서 빨리 다녀올 수 있어서 더욱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