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거의 겨울산행을 하지 않다가 올해는 좀 쉬운 겨울산행부터 시작하다가 보니
겨울산행에 조금 자신감이 붙어서 이번 산행은 제게는 좀 어렵고 긴 산행에 도전을 하기로 합니다.
사당 06:40 출발해서 안성탐방지원소에 09:50 쯤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겨울 당일 산행 중의 점심 식사 문제가 항상 걱정이었습니다.
처음엔 편의점표 김밥으로 때우려고 했지만, 추운 겨울에는 차가운 김밥 먹는 것도 불편하고 밥알이
딱딱해져서 먹기 힘들어짐.
그래서 생각한 게 빵을 가져가서 먹는 방법, 괜찮긴 하지만 빵 먹으려고 추운데 앉아 있기도 뭐 하고
또한 목이 메어서 물을 먹어야 하고.
예전엔 보온병에 뜨거운 물 가져가서 컵라면 먹기도 하고 보온 도시락 가져가서 먹기도 했지만
이런 시간 맞춰서 하는 산행에선 라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면 추워짐.
그래서 요즘은 추운 겨울 당일 산행을 할 때는 양갱을 먹습니다.
구멍가게에서 파는 연양갱을 배낭 옆 벨트 주머니에 몇 개 넣고
산행 중에 가면서 기운이 떨어질 것 같으면 수시로 먹습니다. (해태 원조 연양갱 말고 다른 회사 제품을 먹었더니
찐득한 양갱이 손과 껍질에 묻어서 불편했음)
양갱 이거 맛은 별로지만(저는 산행 때 말고는 절대로 먹지 않음) 먹으면 그런대로 든든하고 에너지 보충도 됩니다.
겨울에 잘 얼지도 않고..
아주 힘든 산행 때는 전문 에너지젤을 번갈아 먹기도 합니다.
겨울에 시간 맞춰서 내려오는 산행에선 배 부르지는 않고 움직일 때 사용하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대신하고
하산해서 사먹는 거로 바꾸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안성탐방지원소에서 첫 산행을 할 땐 오늘 기온이 영상 1도 근처라서
등산 시작할 때 더워서 윈드스토퍼 바지 입고 온 것은 오버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동엽령에서부터 덕유산 능선을 지날 때 칼바람 막아주는 윈도스토퍼 바지의 기능이 참 좋았고
패딩 자켓과 방한장갑 아이젠의 역할도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겨울산행 준비는 넘치게 해라는 말을 다시 각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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