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덕유산) 안성탐방소-동엽령-향적봉-백련사

김동면 2024. 1. 6. 09:55

2년간 거의 겨울산행을 하지 않다가 올해는 좀 쉬운 겨울산행부터 시작하다가 보니

겨울산행에 조금  자신감이 붙어서 이번 산행은 제게는 좀 어렵고 긴 산행에 도전을 하기로 합니다.

사당 06:40 출발해서 안성탐방지원소에 09:50 쯤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생각이상으로 날씨가 포근해서 셔츠만 입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안성탐방소-동엽령 4.2킬로
능선이 보입니다.
동엽령에 올라오니 덕유산 칼바람이 불고 춥네요. 산아래는 영상의 기온인데 여긴 꽤 춥고 바람이 많이 붑니다. 아래에서 더워서 벗었던 방한장갑과 모자 패딩자켓을 꺼내서 입고 운행을 합니다.

 

구름속이라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바람이 굉장하네요.패딩자켓 후드 모자를 바람이 때리는데 장난이 아니네요.
백암봉, 여기가 빼재로 가는 대간길입니다.

 

겨울 당일 산행 중의 점심 식사 문제가  항상 걱정이었습니다.

처음엔 편의점표 김밥으로 때우려고 했지만, 추운 겨울에는 차가운 김밥 먹는 것도 불편하고 밥알이

딱딱해져서 먹기 힘들어짐.

그래서 생각한 게 빵을 가져가서 먹는 방법, 괜찮긴 하지만 빵 먹으려고 추운데 앉아 있기도 뭐 하고

또한 목이 메어서 물을 먹어야 하고.

 

예전엔 보온병에 뜨거운 물 가져가서 컵라면 먹기도 하고 보온 도시락 가져가서 먹기도 했지만

이런 시간 맞춰서 하는 산행에선 라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면 추워짐.

그래서 요즘은 추운 겨울 당일 산행을 할 때는 양갱을 먹습니다.

구멍가게에서 파는 연양갱을 배낭 옆 벨트 주머니에 몇 개 넣고

산행 중에 가면서 기운이 떨어질 것 같으면 수시로 먹습니다. (해태 원조 연양갱 말고 다른 회사 제품을 먹었더니 

찐득한 양갱이 손과 껍질에 묻어서 불편했음) 

양갱 이거 맛은 별로지만(저는 산행 때 말고는 절대로 먹지 않음) 먹으면 그런대로  든든하고 에너지 보충도 됩니다.

겨울에 잘 얼지도 않고..

 아주 힘든 산행 때는 전문 에너지젤을 번갈아 먹기도 합니다.

 겨울에 시간 맞춰서 내려오는 산행에선 배 부르지는 않고 움직일 때 사용하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대신하고

하산해서 사먹는 거로 바꾸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능선이긴 하지만 계속된 오르막이라 꽤 힘드네요. 좀 쉬고 싶지만 잠시만 쉬어도 추워서. 그리고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서 내리막 내려 갈 때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도 걱정이 되고..

 

주목군락지로 왔습니다. 여기부터 관광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향적봉, 안개가 지독해서 정상석이 바로 앞인데도 잘 보이질 않네요.
정상석 사진은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돌탑으로 대신합니다.
가민시계로 두 번째 산행을 합니다. 이제 조금씩 숙달이 되긴 하지만 산행중에 불편함을 느낀게 생겨서 아직 더 세팅하고 배워야 하겠네요. 가민시계 착용하니 무엇보다 GPS 가동할때 배터리 걱정을 안해서 좋고 산행하다 땀에 젖은 옷소매 터치로 인해서 산행기록 멈춤이나 에러가 나지 않아서 좋네요.애플워치 처럼 컬러가 아니라서 조금 그렇긴 하지만..뭐 이정도면 아주 만족합니다. 안성탐방지원소에서 향적봉까지 3:34 걸렸네요.
향적봉에서 백련사까지 2.5킬로 향적봉에서 주차장까지는 8.9킬로 거의 안성탐방에서 향적봉까지 온 거리네요.
백련사
백련사 입구에서 오수자 굴 가는 길도 있네요.
주차장 3킬로 전 까지 아이젠을 착용하고 왔습니다. 아이젠 벗고 걸으니 얼마나 편한지..
산행전에 맵을 다운 받지 않았네요. 자주 왔던 덕유산이라 당연히 다운 받은줄 알았는데..파란선은 백암봉에서 빼재까지의 트렉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애플워치의 구글맵과는 다르네요.여기는 파란색이 느리고 빨간색일수록 빠르네요.
17.8킬로 이면 maps 3d pro 앱과 별로 큰 오차가 없네요. 어떤게 정확한 건지는 모르지만 애플워치 사용때는 2킬로 이상 오차가 생기거던요...

 

산행 중에 심박수도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배웠습니다. 오르막 오르는 중에 가끔씩 시계의 심박수를 봅니다. 160이 넘어가면 좀 더 천천히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바디 배터리, 재미있네요. 확실한 것은 모르겠지만 제 체력이 5프로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같아요. 좀 길게 산행을 하고 나이를 종합해서 그런지 96시간 휴식을 취하라고 나오네요. 여러모로 재미있는 가민시계앱입니다.

 

 

안성탐방지원소에서 첫 산행을 할 땐 오늘 기온이 영상 1도 근처라서

등산 시작할 때 더워서 윈드스토퍼 바지 입고 온 것은 오버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동엽령에서부터 덕유산 능선을 지날 때 칼바람 막아주는 윈도스토퍼 바지의 기능이 참 좋았고

패딩 자켓과 방한장갑 아이젠의 역할도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겨울산행 준비는 넘치게 해라는 말을 다시 각성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