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물한계곡

김동면 2024. 2. 7. 10:22

 일주일 전에 산악회 홈페이지에서 산행코스를 뒤지다가

도마령-민주지산-삼도봉-물한계곡 코스를 보고

오르막이 상대적으로 적고 좀 편할 것 같은 생각에 신청을 합니다.

그런데 출발 이틀 전부터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서

아직 제게 남아있는 폭설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산악기상예보에는 민주지산은 흐림으로 나왔지만 도마령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 도마령은 해발 800미터 정도 됩니다.
앞에 먼저 출발한 사람이 러셀을 해놓았지만 러셀한 발자국을 밟고 지나는 것도 꽤 힘드네요. 눈의 깊이가 실제로 무릎까지 오네요.
도마령-각호산까지 거의 쉬지를 않았지만 한시간 반이 더 걸리네요.
눈이 올거라 생각을 못해서 모자를 챙겨오지 않아서..부랴부랴 배낭에서 찾은 버프를 모자 대신 쓰고 다녔습니다.
흐린날씨라서 조망이 전혀 없다보니 오직 눈만 보고 가다보니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드네요.
눈길 산행이 힘들어서 민주지산에서 하산하기로 몇 번을 결심합니다.
민주지산에서 훈련받다가 추위로 인해서 동사하신 군인들 때문에 만든 대피소라고 적혀있습니다.
구름속이라 조망이 전혀 없습니다.
석기봉 방향으로 50미터 정도 가다가 눈길이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눈 없을 때 가기로 하고 되돌아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너무 편하네요.

 

 눈산행이 너무 힘들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하산을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