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댓재-두타산 왕복

김동면 2024. 3. 7. 10:26

두타산-무릉계곡, 몇 번이나 가려고 준비했다가 무슨 일이 생겨서

취소되었던 댓재-두타산- 베틀바위와 무릉계곡을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서울에는 눈이 전혀 오지 않았는 데  강원도 지역은 산행 며칠 전부터 눈이 많이 내린다는

심상치 않는 뉴스를 듣습니다.

안내산악회 버스 안에서 폭설 때문에 베틀바위 쪽은 못 가니까 두타산만

다녀오시라는 안내산악회 산행가이드의 안내말을 듣고 실망이 들었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오늘 산행을 택한 산행의 목적은 베틀바위와 무릉계곡을 보는 건데...

 

 

한참을 온 것 같은데 1.3킬로.. 눈길이라서 속도가 더딘것 같네요.
통골재
정말 힘들게 왔습니다.
이제 다시 댓재로 돌아갑니다.
기존 스패츠가 착용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편해서 산행 전날 구매한 미니 스패츠 입니다. 신발 바닥에 끈을 끼우지 않아서 착용하기가 너무 편하긴 합니다. 단점은 선두에 서서 러셀을 하면 눈이 신발에 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오늘산행에서 몇 번 눈이 신발속으로 조금 들어 가네요. 러셀산행의 선두에 서는 데는 많이 미흡합니다만 비올때 바지 기장 속의 발목에 착용하면 비 올때 바지로 타고 들어오는 빗물을 막는 역할도 가능할 것 같네요.
댓재로 돌아가는 길도 꽤 힘듭니다.

 

오늘 산행 내내 흙을 한 번도 밟지 않고 눈만 밟고 다녔습니다.

흐린 날씨라서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았거던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계속 흰 눈만 보고 걸으니 눈을 깜박거릴 때 녹색 잔상이 보이네요.

아마 하얀 눈이 사람눈에는 피로하게 하고 좋지 않은 것 같네요.

 

올 겨울 산행은 발목 이상으로  빠지는 폭설을 지겨울 정도로 정말 징그럽게 경험하네요.

3월이면 따뜻한 봄 산행을 해야 하는데..

산행코스를 눈이 없는 남쪽으로 가던지 아니면  서울 근교산을 당분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산행 내내 결심을 하였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이번주 일요일 가기로 한 백두대간 산행도 취소하고 

 작년 이맘때 다녀왔던 남녘의 꽃구경 산행으로 신청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