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화령재-갈령 산행만 하면 지리산부터 문장대까지 대간 구간은 완성이 되는 것 같아서 참석을 하기로 합니다.
산행당일 전국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산악기상대에선 비 올 확률이 60프로이고
수량은 1미리 정도인 것을 확인하고 산행을 취소하지 않고 참석을 합니다.
화령재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꽤 거셉니다.
부랴부랴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알리발 1.5달러 판초우의를 껴입고
바지 기장 속으로 발목 미니스패츠도 착용을 하고 출발을 합니다.
저에겐 오래전에 구입하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판초우의가 두 개가 있지만 부피가 크고 사용하기 불편해서 한 번도 실전에
사용을 해보지 않았거던요.
오늘 입고 있는 빨간 우의는 알리에서 호기심으로 구매한 판초우의입니다.
첫째는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배낭 구석에 비상용으로 넣어 두었는데 오늘 잘 사용을 하였지만
나뭇가지에 걸려 찢어져서 1회용으로 사용하고 집에 와서 버렸습니다.
2.000원짜리이지만 오늘 잘 사용을 했습니다.
진짜 힘들고 고생스럽게 갈령 삼거리에 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중산행이라 불편했고 비가 계속 내리기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판초 우의를 입은 관계로 배낭을 한 번도 벗지를 못했습니다. 배낭 속에 물과 간식거리와 도시락도 있었지만
먹고 마시지 못하고 극기훈련하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상승이 1,418미터 평균심박수가 139이면 제게는 꽤 힘들었던 산행이 맞습니다.
그리고 우중산행이라 계속 비를 맞아야 하고 쉬지도 못하고...
나이가 들었고 살이 쪄서 빠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조망도 없고 비 때문에 앉아서 쉬지도 못하고 여유도 없이 구름 속을 계속 걸었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이렇게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비 맞으면서 운행하는 산행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리산이던 어디던 비가 많이 오면 산행을 접고 가지를 않았습니다.
비 안 오는 날 산행하다가 비를 만나면 어디에 비 피할 곳을 찾아서 쉬었다가 비가 그치면 산행을 하곤 했지만
오늘처럼 시간을 맞춰 놓고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 안내산행에서는
그럴 수가 없어니 우중산행을 끝까지 한 것 같네요.
배낭 벨트포켓에 항상 넣고 다니는 에너지젤 1개와 연양갱 2개를
시간별로 하나씩 먹으면서 밥 대신 에너지 보충을 해서 사고 없이 산행을 끝냈습니다.
다음에 우중산행을 있다면 ( 되도록 산행 취소를 하던가 부득이 가야 한다면 제대로 된 판초우의와 빗물 막이 스패츠
그리고 물과 행동식을 편하게 꺼내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간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기재-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 (0) | 2024.02.25 |
---|---|
큰재-백학산-지기재 (0) | 2024.02.19 |
사다리재-희양산-지름티재 (0) | 2024.01.31 |
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0) | 2023.12.14 |
추풍령-눌의산-가성산-괘방령 (0) | 202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