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길

화령재-봉황산-갈령삼거리-갈령

김동면 2024. 3. 29. 09:23

3/28 화령재-갈령 산행만 하면 지리산부터 문장대까지 대간 구간은 완성이 되는 것 같아서 참석을 하기로 합니다.

산행당일 전국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산악기상대에선 비 올 확률이 60프로이고

수량은 1미리 정도인 것을 확인하고 산행을 취소하지 않고 참석을 합니다.

화령재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꽤 거셉니다.

부랴부랴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알리발 1.5달러 판초우의를 껴입고

바지 기장 속으로 발목 미니스패츠도 착용을 하고 출발을 합니다.

 

 

유일하게 조망이 보이는 곳
혼자 다니기 때문에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을거라 여겼는데 고맙게도 산행안내자님이 기다렸다가 찍어주네요.

 

저에겐 오래전에 구입하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판초우의가 두 개가 있지만 부피가 크고 사용하기 불편해서 한 번도 실전에

사용을 해보지 않았거던요.

오늘 입고 있는 빨간 우의는 알리에서 호기심으로 구매한 판초우의입니다.

첫째는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배낭 구석에 비상용으로 넣어 두었는데 오늘 잘 사용을 하였지만

나뭇가지에 걸려 찢어져서 1회용으로 사용하고 집에 와서 버렸습니다.

2.000원짜리이지만 오늘 잘 사용을 했습니다.

비가 더욱 거세집니다.
비조령 하산길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여기서 고민을 했습니다. 산길을 걷지 말고 비조령에서 갈령까지 도로를 따라서 갈까 하는 고민을 했지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진짜 힘들고 고생스럽게 갈령 삼거리에 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중산행이라 불편했고 비가 계속 내리기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판초 우의를 입은 관계로 배낭을 한 번도 벗지를 못했습니다. 배낭 속에 물과 간식거리와 도시락도 있었지만

먹고 마시지 못하고  극기훈련하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갈령
해발300미터에서 시작해서 700미터까지 올랐다가 300미터로 내려와서 다시 700미터로 올라가야 하니 해발고도 획등이 1,400미터 이상 나온 것 같네요.

 

 

 

상승이 1,418미터 평균심박수가 139이면 제게는 꽤 힘들었던 산행이 맞습니다.

그리고 우중산행이라 계속 비를 맞아야 하고 쉬지도 못하고...

나이가 들었고 살이 쪄서 빠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조망도 없고 비 때문에 앉아서 쉬지도 못하고 여유도 없이 구름 속을 계속 걸었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이렇게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비 맞으면서 운행하는 산행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리산이던 어디던 비가 많이 오면 산행을 접고 가지를 않았습니다.

비 안 오는 날  산행하다가 비를 만나면 어디에 비 피할 곳을 찾아서 쉬었다가 비가 그치면 산행을 하곤 했지만

오늘처럼 시간을 맞춰 놓고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 안내산행에서는

그럴 수가 없어니 우중산행을 끝까지 한 것 같네요.

 

 배낭 벨트포켓에 항상 넣고 다니는 에너지젤 1개와 연양갱 2개를

시간별로 하나씩 먹으면서 밥 대신 에너지 보충을 해서 사고 없이 산행을 끝냈습니다.

다음에 우중산행을 있다면 ( 되도록 산행 취소를 하던가 부득이 가야 한다면  제대로 된 판초우의와 빗물 막이 스패츠

그리고 물과 행동식을 편하게 꺼내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