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2박 3일 제주도에 온 최종 목적인 한라산 백록담 산행의 날이 왔습니다.
원래는 어제 4월 29일 성판악 예약을 했지만, 우천으로 인해서 예약 취소하고
다행히 30일에 예약 가능해서 30일인 오늘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04:20쯤 숙소에 나와서 성판악을 가는 중에 24시 김밥집에서 김밥 12줄 사고 5시쯤에 성판악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다행히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 자리가 조금 남았네요.
오늘도 역시 신분증 검사를 합니다.
같이 온 한 명은 지갑을 안 가져와서 스마트폰 pass앱에 넣어둔 주민증을 확인한 후에 통과를 합니다.
작년 11월에 딸들과 함께 성판악-백록담-성판악 코스를 할 때 구름 때문에 백록담 전혀 보지 못하고
하산길 3시간 이상 비 쫄딱 맞고 하산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맑지는 않지만 구름이 있는 상태입니다. 백록담을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우와~ 우리는 흐리고 구름 때문에 백록담을 못 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상 가까이 가니 구름이 아래에 있네요.
그러니까 비 온 뒷날 사진사들이 산으로 가는 이유가 이런 운해를 찍기 위해서
가는 것이 기억이 나네요.
그러니까 인간계는 구름 아래이고 천상계가 가까운 곳에선 이렇게 맑고 햇빛이 강렬하네요.
제 눈으로 백록담을 처음 봅니다.
그것도 이렇게 맑은 날에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진 찍고 김밥도 먹고 천천히 쉬다가 내려오기로 합니다.
퇴직 전 같은 직장동료이었어며
이번 제주도 보름 살기 모티브를 제공해 주고 먼저 숙소 예약을 먼저 해서
저도 이 친구 따라서 보름살이 숙소를 예약했거던요.
제 숙소 위층에서 기거하며 이번 제주도 생활 내내 자기희생을 하며
스타리오 렌터카도 예약하고 손수 운전도 했던
직장 동료가 또 희생을 하면서 우리 보고 관음사로 하산하라고 합니다.
(원래는 같이 성판악으로 하산하기로 했거던요.)
자기는 혼자서 성판악으로 내려가서 운전하고 관음사로 온다고 합니다.
미안함을 무릅쓰고 관음사로 가기로 합니다.
이 친구 아니었으면 관음사 방면을 못 내려왔을 겁니다.
아래는 가민시계 기록입니다.
제주도는 작년 가을에 이어 두 번째 와보고 이번엔 보름 살이로 지낸 제주도, 저에게는 참 매력 있는 곳이네요.
유명 도심 관광지나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저에겐 정말 매력 있는 도시 같습니다.
육지 산과 다른 이국적인 풍광의 산이 있고 멋진 숲길이 있고 둘레길과 올레길도 있고...
외국여행 같이 언어소통이 안 되는 불편이 없고, 지리산 둘레길처럼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곳이 아니고
숙소 정해놓고 버스와 택시 같은 대중교통으로 모든 구간을 갈 수도 있어서 운전 못하는 제게는 너무 좋고...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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