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판악-백록담-관음사

김동면 2024. 5. 5. 11:38

직원들이 2박 3일 제주도에 온 최종 목적인 한라산 백록담 산행의 날이 왔습니다. 

원래는 어제 4월 29일 성판악 예약을 했지만, 우천으로 인해서 예약 취소하고

다행히 30일에 예약 가능해서 30일인 오늘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04:20쯤 숙소에 나와서 성판악을 가는 중에 24시 김밥집에서 김밥 12줄 사고 5시쯤에 성판악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다행히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 자리가 조금 남았네요. 

오늘도 역시 신분증 검사를 합니다.

같이 온 한 명은 지갑을 안 가져와서 스마트폰 pass앱에 넣어둔 주민증을 확인한 후에 통과를 합니다.

 

 

작년 11월에 딸들과 함께 성판악-백록담-성판악 코스를 할 때 구름 때문에 백록담 전혀 보지 못하고

하산길 3시간 이상 비 쫄딱 맞고 하산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맑지는 않지만 구름이 있는 상태입니다. 백록담을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05:20쯤에 성판악을 출발해서 3킬로 정도 걸어서 속밭대피소에 도착을 해서 조금 쉽니다.데크가 비가 와서 아직 마르지 않은 게 보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입니다. 날씨가 흐리고 구름속이라 백록담을 못 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와~ 우리는 흐리고 구름 때문에 백록담을 못 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상 가까이 가니 구름이 아래에 있네요.

그러니까 비 온 뒷날 사진사들이 산으로 가는 이유가 이런 운해를 찍기 위해서 

가는 것이 기억이 나네요.

그러니까 인간계는 구름 아래이고 천상계가 가까운 곳에선 이렇게 맑고 햇빛이 강렬하네요.

이젠 완전 할배네.
한라산 정상이 보입니다.
평일이고 흐려서 그런지 인파가 많지를 않네요. 작년 늦가을에는 흐렸고 평일인데도 인파가 아주 많았고 굉장히 추웠거던요.

 

제 눈으로 백록담을 처음 봅니다.

그것도 이렇게 맑은 날에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진 찍고 김밥도 먹고 천천히 쉬다가 내려오기로 합니다.

 

저기 능선 뒤가 28일에 영실에서 올라 갔었던 남벽입니다.
산객들이 별로 없다보니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어제 비가 와서 물이 많이 있네요.

 

짧게 찍은 동영상

 

퇴직 전 같은 직장동료이었어며

이번 제주도 보름 살기 모티브를 제공해 주고 먼저 숙소 예약을 먼저 해서

저도 이 친구 따라서 보름살이 숙소를 예약했거던요.

제 숙소 위층에서 기거하며 이번 제주도 생활 내내 자기희생을 하며  

스타리오 렌터카도 예약하고 손수 운전도 했던

 직장 동료가 또 희생을 하면서 우리 보고 관음사로 하산하라고 합니다.

(원래는 같이 성판악으로 하산하기로 했거던요.)

자기는 혼자서 성판악으로 내려가서 운전하고 관음사로 온다고 합니다.

미안함을 무릅쓰고 관음사로 가기로 합니다.

이 친구 아니었으면 관음사 방면을 못 내려왔을 겁니다.

아마 붉은 깃발 아래가 백록담 북벽 인 것 같아요.
여기가 백록담 북벽인 것 같습니다.그러니까 28일 영실로 올라 갔던 곳이 남벽이고요.
용진각 대피소가 있엇는데 태풍으로 쓸려 내려갔다고 합니다.
세상 참 좁네요. 삼각봉 대피소에서 쉬고 있는데 여기서 이 친구 친누나 아들인 조카를 만났네요. 수도권에 사는 조카분은 비행기 타고 제주에 와서 혼자 관음사에서 백록담으로 가는 중에 우연히 만났네요.사람들이 모두 신기하다고 하고...이런일 생기기 쉽지 않은데...

 

오른쪽 이 봉우리 때문에 삼각봉 대피소가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뒤에 희미하게 삼각으로 된 봉우리가 보입니다.
구린굴, 이 굴 깊이가 442미터라고 하네요. 오래전에는 석빙고처럼 얼음을 보관했다는 문헌도 있답니다.

 

아래는 가민시계 기록입니다.

 

 

제주도는 작년 가을에 이어 두 번째 와보고 이번엔 보름 살이로 지낸  제주도, 저에게는 참 매력 있는 곳이네요.

유명 도심 관광지나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저에겐 정말 매력 있는 도시 같습니다.

육지 산과 다른 이국적인 풍광의 산이 있고 멋진 숲길이 있고 둘레길과 올레길도 있고...

외국여행 같이 언어소통이 안 되는 불편이 없고, 지리산 둘레길처럼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곳이 아니고

숙소 정해놓고 버스와 택시 같은 대중교통으로 모든 구간을 갈 수도 있어서 운전 못하는 제게는 너무 좋고...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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