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구형왕릉-왕산-필봉산-동의보감촌

김동면 2023. 12. 19. 10:23

올해 5월 지리산둘레길 동강-수철 구간을 지날 때 쌍재 전망대에서 구름에 덮인 

왕산을 본 기억이 납니다. 오늘 그 왕산을 가기로 합니다.

사당 07시 출발해서 여기 구형왕릉 주차장에 10시 40분쯤에 도착을 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서 올라오면 구형왕릉이 보입니다. 저는 오래전 함께 지리산을 함께 다녔던 산꾼들과 동강마을의 민박에서 송년회 하고 여기를 관광으로 온 기억은 납니다.
여기 설명으론 가락국 시조 수로왕이 첫째 왕자 거등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여기 근처에 궁을 짓고 궁 이름은 태왕궁이라 불렀고 38년간 지내다가 돌아가셨다 는 내용과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여기 들어와서 살다가 돌아가셔서 여기에 묘지를 만들었고 김유신이 여기에서 사당을 지어서 7년간 무예를 딱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왕산의 지명은 가락국때 태왕산 고려때 모락산 조선때 왕산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작은 피라밋 같이 생겼네요.
구형왕릉에서 나오면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는 몰라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류의태 약수 간판을 보고 도로 따라서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보니 여기로 올라오면 위에 도로에서 다시 만나네요. 결론은 저처럼 도로 따라가지 말고 여기로 바로 올라가면 됩니다.

 

빙글빙글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다보니 바로 올라온 사람들과 만나네요.
왕산사지 부도탑
왕산사지, 추춧돌이 보입니다.
드라마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나오는 류의태와 관련된 약수라고 하네요.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망경대이고요. 여기 조금 전에 보면 왕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망경대,
사진 찍었을땐 몰랐지만 맨 오른쪽 뾰족한 산이 필봉산입니다.
11시 방향의 뾰족한 산이 필봉산이고 그 뒤로 맨마지막의 높은 산이 웅석봉입니다.
11시 방향의 반야봉같이 생긴 산이 중봉과 천왕봉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짜왕산
여름에 오면 여기 참 좋을 것 같습니다.평상도 넓고 경치도 좋고...
왕산, 오래전엔 gps앱이 없을때 지도와 나침판으로 태극종주를 할때 왕등재에서 도토리봉 쪽으로 가야하는데 잘못 내려오면 여기 왕산으로 내려오게 됩니다.그 당시 왕등재에서 왕산쪽으로 내려와서 태극종주 실패하는 분들도 종종 생겼던 기억이 나네요.
12시 방향의 반야봉 닮은 봉우리가 중봉 천왕봉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왼쪽으로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당시는 동부능선으로 불렀는데 정확한 지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능선이 동강-수철 둘레길 돌때 여기를 보았던 쌍재 근처 전망대입니다.
올해 5월에 둘레길 동강-수철 구간을 지날때 쌍재근처의 전망대에서 찍은 구름에 쌓인 왕산입니다.
필봉산 뒤로 둘레길과 쌍재전망대 그 뒤로 중봉과 천왕봉이 보입니다.
오늘은 봉우리 마다 사진을 찍는 호사를 누리네요.
산청읍내와 남강 상류가 보입니다. 올해 지리산둘레길 수철-성심원 구간 지날때 저기 아래의 길과 다리를 지났습니다.
사진으론 잘 보이진 않지만 앞의 12시 방향의 움푹 파인 고개가 밤머리재 입니다. 오래전 두 번째 지리산 태극종주 할때 인월에서 성삼재 천왕봉 왕등재 도토리봉 지나서 밤머리재에서 택시타고 산청읍내에 가서 술과 안주를 많이 사가지고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신세계콘도에서 씻고 따뜻한 방에서 잘 먹고 잘 잤던 기억이 납니다.
중봉과 천왕봉
무릉교 쪽으로 내려가야 빨간 출렁다리인 무릉교도 지날 수 있는 것 같아요.
무릉교
동의보감촌의 이게 곰 대가리인 것 같네요. 산청에 웅석봉이 있어니...

 

서울은 영하 10도가 넘었지만 여긴 역시 남쪽이라 따뜻하네요.

등산도 별로 춥지도 않았고 바람도 별로 불지 않은 산행하기 좋은 날인 것 같아요.

왕산, 산도 참 좋고 경치도 좋고 역시 지리산의 줄기인 것 같아요.

다음에 꽃 필 때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젠은 필봉산 오르고 내릴 때만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