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77

왕실묘역길-안골(도봉산 둘레길)

몇 년 전에 북한산 둘레길 돌면서 도봉산 둘레길에 대한 말은 들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무수골로 하산길에 도봉산 둘레길을 발견합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우이암까지 갔다가 부득이하게 무수골로 하산길 중에 무수골에서 우이동까지 둘레길을 걷다가 보니 이 길이 꽤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처럼 높낮이가 많지 않고 주택 같은 인가가 멀리 있어서 산길이 호젓하고 좋았습니다. 오늘은 날을 잡아서 안골까지 계획을 잡고 가기로 합니다.(가다가 힘들면 회룡역쯤에서 끝내려고도 했고요) 안골로 내려와서 버스 타고 의정부 동부 광장에 도착해서 전철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며칠 있다가 안골부터 해서 교현리까지 와서 우이령을 지나서 우이 역 까지 와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아마 오늘처럼 10 ..

둘레길 2021.03.24

마누라와 우이령 산책

마음의 준비는 몇 년 전부터 했지만 그래도 막상 일이 닥치니 정신적인 데미지가 생기더군요. 그러다 보니 코로나를 핑계로 거의 두 달간 두문불출하고 집에서만 지냈습니다. 아주 간간히 둘레길을 갔지만요. 어제 아이폰앱 중에 steps app이라는 도보 앱에서 찾아보니 다른 때는 한 달에 20 만보 정도 걸었지만 3 달 간은 6~8 만보 밖에 움직이지 않았더군요. 그러다 보니 배는 남산만큼 나오고~~ 어제 워밍업으로 마누라와 만만한 우이령을 가기로 했습니다. 오봉산 석굴암 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옵니다. 오랜만에 우이령을 가니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새봄을 기다리며 다시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레길 2021.02.12

직원들과 우이령길

몇 년 만에 우이령 길을 걷습니다. 이 친구들은 한 번도 우이령을 가보지 않았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합니다. 며칠 전에 예약하니 QR코드가 카톡으로 오네요. 그 코드를 입구에 입력하니 문이 열립니다. 세상은 이렇게 순식간에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따라가야 합니다. 게을리 하면 도태 될 것 같습니다.^^ 한 친구는 자기가 35 년 전에 여에 있는 오봉 훈련장에서 군시절에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우리가 나이가 많이 되었군요.^^ 우이역에서 둘레길을 조금 더 걸어서 솔밭공원에서 끝냅니다. 근처의 국밥집에서 소맥과 국밥으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직원들 말이 빡센 산행만 하다가 이렇게 둘레길 걷는게 너무 편하고 좋다고 합니다. 연두빛의 산길은 참으로 좋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제가 살고..

둘레길 2020.04.23

북한산 둘레길(백화사-우이동)

북한산 둘레길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백화사부터 시작을 합니다. 의상능선 입구입니다.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니 산성 입구 매표소도 나오고요. 조금 올라가다가 계곡을 지나서 원효봉 입구도 지나면 효자길입니다. 오솔길마다 진달래가 만발합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한 명도 만나지 않고 혼자 걸으니 참 좋네요. 이 구간에는 줄다리가 몇 개 있습니다. 재미있네요. 우이령 입구 편의점 옆에서 순대국 한 그릇 먹고 시작합니다. 가격도 좋고 맛도 괜찮고 친절하기도 하고요. 혼자 식당에 가면 눈치 주는 식당이 많아서 저는 산행 중에 식당에 잘 안갑니다. 그런데 여기는 전혀 그런 것 못 느끼겠습니다. 네 번 만에 북한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둘레길 중에 제일 싫었던 코스가 평창동 주택가 지날 때 그리고 효자동 근처의 시끄..

둘레길 2017.04.11

세 번째 둘레길(구름정원길-마실길-내시묘역길)

오늘 계획은 큰 딸이랑 함께 우이령 길 걷다가 수유에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근무 끝나고 우이령으로 가는 중에 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배가 아파서 못 가겠다고. 혼자 코스 변경해서 불광동 부터 이어 가기로 해봅니다. 춥고 어두운 겨울이 지나니 봄이 오네요. 생각만 해도 울먹여지는 세월호도 차갑고 어두운 바다속에서 3년 만에 새봄과 함께 수면 위로 떠 오르고요 세월호 이야기 나와서 한마디 해보겠습니다. 제 막내딸이 세월호에서 사고 당한 단원고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 인지 아니면 같이 근무하는 직원도 그런 증세가 생겼다는 집단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몰라도 세월호 이야기만 나오면 저는 울먹여집니다. 며칠 전 직장에서 뉴스를 보면서 눈물이 나와서 눈물 딱다가 직원들 보기가 창피하더군요. 저..

둘레길 2017.03.24

북한산 둘레길 1 (우이동-정릉)

제가 북한산은 수 백번 다녔지만, 둘레길은 정식으로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가 둘레길이 보이는 아파트에 살아서 지나가기는 많이 다니긴 했지만, 정식으로 둘레길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 봤습니다. 예전에 지리산 다닐 때 알던 누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요. "둘레길은 나중에 꼬부랑 할매 되어서 지팡이 짚고 가는 게 둘레길이야" 요즘은 저도 많이 악해져서 가보기로 합니다. 우이동 매점앞에서 시작합니다. 지나다 보면 이름대로 소나무 숲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2킬로 조금 안돼서 약수터가 있네요. 419묘지를 지나는 곳이라 이름이 순례길 같네요. 흰구름길 이름은 이쁜데, 작명의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솔샘길, 여기에서 조금 지나다가 위로 올라가면 지금은 음용 불가지만 그 샘이 솔샘이란..

둘레길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