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7

(치악산) 황골-비로봉-사다리병창-구룡사

치악산 이 코스는 십 수년 전에 인천의 안내버스 산행에서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옛날 다녀왔던 코스지만 또 가기로 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워서 산행 마치고 양재역 도착시간이 18시라고 적혀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항상 20~21시 정도 양재 도착인데 이 시간에 도착하면 편안한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날씨가 꽤 춥습니다. 여기쯤 데크에서 털모자도 쓰고 패딩도 입고 장갑도 두 켤레 방한장갑으로 바꿔 낍니다. 오래간만에 배낭사이드 주머니에 꽂아 둔 생수병이 얼어서 슬러시가 된 경험을 했네요. 산행 끝난 후 15:50 출발해서 양재역에 17:40쯤에 도착을 했습니다. 덕분에 집에 일찍 도착해서 편안한 저녁을 즐겼습니다. 산행복장 가을 겨울 환절기 바지, 브린제 망사 상의속옷(겨울산행을 거의 하지 ..

한국 산 2023.11.29

석남터널-가지산-상양마을

제주도 다녀온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고 그곳에서 걸린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었지만 여행 가기 전에 예약했던 곳이라 가기로 합니다. 운문산, 오래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할 때 새벽 3시에 석골사 근처에서 출발해서 깎아지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양철지붕의 상운사라는 절에서 식수도 채우고 운문산-가지산-능동산-천황산-재약산... 깜깜할 때 내려와서 파래소폭포 근처의 유스호스텔에서 일박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오늘도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운문산을 포기한 지도 모르겠네요. 운문산은 못갔지만 그래도 가지산과 아랫재까지의 능선길이 참 좋았습니다.

한국 산 2023.11.23

딸들과 함께한 한라산행 (성판악-백록담-성판악)

제 직업이 전국으로 다녀야 먹고살 수 있던 직업이고 사람 상대하는 직업인 것 때문인지 몰라도휴무날엔 사람들 틈에서 관광하는 여행은 극히 싫어하고사람들 없는 산속을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면서 조용히 다니는 것은 좋아합니다.그러다 보니 제주도도 안 가보고 몇 년 전에 괌으로 가는 가족여행에도저만 참석하지 않았을 정도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개과천선(?)을 하는 자세로 나는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면 불평 없이 따라가기로 하는 여행도 하기로 합니다.그런데 딸들이 "제주도 가면 한라산 백록담은 가보는 게 국룰이지" 하면서 한라산 산행을 말합니다.아마 나를 배려해서 한라산을 가자고 한 것 같습니다.북한산 지리산은 수백 번을 다녔지만 한라산은 이번에 처음 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16일 ..

제주도 2023.11.19

청학동-삼신봉-쌍계사

작년에 지리산 삼신봉을 두 번 지났지만  올해는 처음 갑니다.06:40분 사당에서 출발해서 11시 15분쯤에 청학동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상하게 여기 불일산방 근처에 뱀이 많습니다 여기에 독사 주의 하라는 안내표지도 보이네요. 저도 여기 지나면서 뱀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저기 있는 돌탑들이 뱀들이 살기에는 좋은 장소 같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 산방과 불일폭포 근처를 조선시대에는 여기와 불일폭포를 청학동 곧 유토피아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선비나 권세가들이 많이 찾았던 곳입니다. 그때 벼슬아치들은 걷지를 않고 남여라고 불리우는 대나무 가마를 타고 유람을 했거던요.그들의 산행기록을 보면 가마에 타고 있어면 가마를 메고 있는 젊은 중의 숨소리가 씩씩 거리는 소리가 ..

지리산 2023.11.14

(청량산) 축융봉-청량사-장인봉

올해 오월 말쯤에 축융봉 시작으로 장인봉 300미터 앞두고 체력 저하로 청량폭포로 하산한 기억이 있는 청량산을 또 가기로 합니다. 청량산, 5월에 다녀오고 어제 또 다녀왔습니다. 지난 산행에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강박관념에 허둥지둥하다가 체력을 다 소진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내려왔지만요. 이번엔 천천히 다녀도 시간이 충분할 것이다는 확신감이 있었고 설령 늦게 와서 차를 놓쳐도 다른 대중교통을 타고 온다는 자세로 힘들면 쉬면서 산행을 하였습니다. 장인봉 하산 때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나서 앉아서 다리를 주물러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양갱을 하나 먹으니 쥐가 풀어지네요. 역시 휴식과 영양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던 산행이었습니다. 청량산 산행은 잎이 무성한 여름보다 낙엽 떨어진 가을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

한국 산 2023.11.10

(무등산)원효사-서석대-장불재-꼬막재

작년에 두 번 다녀왔던 무등산을 오늘 가기로 합니다. 올해는 새로 열렸다는 인왕봉도 들려 보기도 하고 장불재에서 꼬막재까지의 둘레길 같은 평탄한 길도 생각나기도 하고요... 점심대용으로 삼각김밥 두 개를 가져가서 장불재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김밥이 생쌀을 씹는 것 같아서 한 개만 먹고 등산을 마쳤습니다. 배가 부르지 않으니 등산도 편했고 무엇보다 장불재에서 꼬막재까지의 길이 오르막이 별로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며칠있다가 5월에 다녀왔던 청량산을 다시 가기로 합니다.

한국 산 2023.11.07

죽연마을-사성암-(구례오산)-둥주리봉-동해마을

산악회 홈피를 뒤지다 구례 오산-둥주리봉 산행을 발견하고 가보기로 합니다. 몇 년 전에 지인과 함께 관광으로 셔틀버스 타고 사성암과 오산은 가보기는 했지만 이번엔 산행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 주차장에 11:05분쯤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제가 산행 이틀 전에 난생처음 독감백신을 맞았거던요. 독감백신을 맞으면 격렬한 운동과 당일 샤워를 피하라는 글을 산행 끝난 후 서울 가는 버스에서 검색해서 봤습니다. 산행 세 시간 정도 지나서 둥주리봉을 오르면서 부작용이 생기네요. 둥주리봉을 오르면 작은 봉우리 한 개 한 개가 올라가기가 힘들었고... 온몸 뼈마디가 쑤시고 급격한 피로가 생기며 졸리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지도 않은 다리도 쑤시고... 저는 왜 갑자기 이럴까? 정말 온갖 생각과 의문이..

한국 산 202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