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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 수확

2017년 이사 온 첫 해에 대봉감이 이 정도 열려서 연시를 만들어서 그 해와 다음 해 김장에 설탕 대신 넣어서 맛있게 먹었지만, 제가 감나무가 늘어진 게 보기 싫어서 가지를 너무 많이 잘랐더니 몇 년 간 열리지 않다가 올해 좀 열리네요. 햇볕을 많이 받으면 더 열릴 수 있지만, 집 구조상 막혀 있다 보니.. 올해도 여기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이미 나무에서 연시 된 것과 합쳐서 올해 김장에 설탕 대신 연시를 넣어서 담았는데 맛있네요.

(무등산)둔병재-백마능선-장불재-중봉-동화사터-증심교

지난 11/24 무등산을 다녀오면서 무등산 백마능선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산행 신청을 하고 12/13 오늘 가기로 합니다. 산행 당일 새벽에 일어나니 몸살끼가 생긴 것 같이 컨디션이 영 아닙니다. 산행 포기도 생각했지만 백마능선 산행을 놓치기 아깝고 산행 회비도 아까워서 좀 참고 가기로 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으니 배낭을 최고로 가볍게 줄이고 산행하다가 힘들면 장불재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무등산, 21일 만에 다시 왔지만 매력 있는 산입니다. 왜 광주하면 무등산이 상징인지 알 것 같습니다. 내년에 따뜻한 봄에 다시 오고 자주 찾아야겠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최대한 가볍게 가기 위해서 18리터 배낭을 가져가다 보니 두꺼운 패딩과 털모자 등 방한 용품을 챙겨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양산에서..

한국 산 2022.12.14

(무등산) 원효주차장-장불재-서석대정상-장불재-꼬막재

국립공원에 속한 산 다 가보기 시리즈로 이틀 전 가야산에 이어서 무등산을 11/24 오늘 갑니다. 무등산, 오래전 30여년 전에 아는 후배 결혼식에 갔다가 그 버스가 무등산에 관광을 해서 버스에 내려서 본 기억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등산으로 무등산을 가기로 합니다. 계속 서석대 방향으로 0.5킬로 올라가면 정상으로 가는데요. 제가 어줍잖게 본 지도를 보니 반달 모양으로 돌아가는 것이 있어서 장불재를 지나서 가는 줄 알고 장불재 방면으로 갑니다.(절대 이렇게 가면 안 됩니다.) 무등산, 참으로 멋지고 산행하기 좋은 산이네요. 길도 완만하고 경치도 멋지고... 이제 여기 무등산을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한국 산 2022.11.25

(가야산)백운탐방소-만물상-칠불봉-우두봉-해인사

지리산 유람록에 가끔 등장하는 가야산입니다. 고운 최치원이 말년에 가야산에 들어갔다는 글도 본 기억이 나고, 지리산 칠불암에서 도를 닦던 김수로왕의 자식 중에 7명이 가야산에 들어갔다는 글도 본 기억이 납니다. 가야산이 지리산과 꽤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가야산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11/22 만물상 입구가 있는 가야산 성주 백운탐방지원소에 10:40 쯤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제 다녀오고 느낀 점은 만물상을 구경하려면 성주에서 출발해서 가는 것 보다 해인사에서 출발해서 성주 방향으로 내려가는 게 좀 더 편하게 산행을 할 것 같아요. 가야산, 처음 가봤지만 멋있고 좋습니다. 오래된 기록에서 가야산이 많이 언급 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다음에 봄에 한 번 더 와보고, 남산제일봉 ..

한국 산 2022.11.23

(와룡산)천왕봉-새섬봉-민재봉-백천사

십 수년 전에 3번째 지리산 태극종주 후 무릎 부상이 생겨서 몇 달간 지리산 산행을 쉬다 보니 지리산이 그리워집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해서 단숨에 읽은 책이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1~4 권입니다. 이 책에는 모화사상에 젖어 있는 그 당시 사대부나 권력가들이 흠모했던 중국의 책 속에 지리산이 가끔 등장합니다. 그 책 속의 지리산은 불로초가 있는 신비한 산이고 청학동이라는 상상 속의 이상향이 있는 산으로 묘사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글에는 남원(옛이름)의 남쪽에 있는 산이 라고 합니다. 신라 석학 최치원의 지리산의 흔적과 기록, 고려 무신정권 때 이인로도 지리산에 다녀온 글도 있다 보니 사대부와 권력자들이 호기심으로 지리산 유람을 했었고, 산행 일기를 남겨 놓았던 것을 한글로 쉽게 풀이해놓은 ..

한국 산 2022.11.17

(월악산)11/9 수산교-월악산 영봉-덕주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국립공원 산행하기 시리즈로 월악산을 가기로 합니다. 등산 20년 가까이 다녔지만 부끄럽게도 월악산이 국립공원이고 제천 근처라는 것도 몰랐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편식하는 등산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쉽게 전국의 유명산을 갈 수 있는 안내산악회를 알았으니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 처음 가봤지만 매력 있는 산입니다. 다음에 꽃 필 때 다시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월악산을 검색하니 계단 때문에 힘들다는 글이 많아서 최대한 가볍게 가기 위해서 배낭도 나노 18리터를 가져갔습니다. 나노 신형 배낭에 대해서 구형과 달라서 실망해서 몇 년간 사용을 하지 않다가 요즘 자주 사용을 하는데요. 가볍게 다니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보름 전부터 무릎이 약간 시큰거려서 지방 산행에는 ..

한국 산 2022.11.10

11/6 내장산 8봉 산행

지난달 17일에 대가저수지-신선봉-백암산 상왕봉-백양사에 갔을 때 내장산을 겉 맛만 본 것 같아서 진짜 내장산을 한 바퀴 돌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이달 초에 다음에 갈 산행을 안내산악회 홈페이지에서 뒤지고 있는데 내장산 8봉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자리도 있고요. 무박산행을 하면 잠 못 자는 것도 있지만, 화장실 문제가 제게는 더 큰 고역입니다. 가을 겨울 무박산행은 날이 늦게 밝아지기 때문에 3~4시간 이상을 렌턴에 의지하는 깜깜이 산행을 해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가을 겨울 무박산행은 피하기로 했지만 이런 기회가 드물 것 같아서 산행을 신청합니다. 서래탐방센터에서 03:40분쯤에 출발을 합니다. 위 사진의 두 분이 보이는 길을 나가면 내장사로 가는 도로가 나옵니다. 도로에는 서울 홍대..

한국 산 2022.11.07

인왕산-창의문-팔각정-혜화문-흥인지문

전 직장의 동료가 연락이 와서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시청역에서 만나서 광화문을 지나서 인왕산으로 들어갑니다. 처음 산행 계획은 올봄에 함께 다녀왔던 북악산 새로 열린 길 만 가려고 했다가 이렇게 순성놀이의 성곽길 탐방이 되어버렸네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고마운 사람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실컷 수다 떨고 왔으니까요. 하산 후에 치킨집에서 맥주 마시고 기분 좋게 집에 왔습니다.

서울 경기산 2022.11.03

마누라와 가을 산책 우이역-영봉-하루재-우이역

오늘은 토요일이라 마누라와 산행하기로 하는 날입니다. 가을의 토요일이라 백운대 가는 쪽은 인파가 붐비기 때문에 인파가 덜 붐비는 영봉으로 가볍게 산행하기로 합니다. 하산 후 늦은 점심을 우이동에서 하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 동네 근처의 돼지갈빗집에서 소주 한 잔 하고 집에 왔습니다.

서울 경기산 20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