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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학생회관-세동치-바래봉-용산마을

작년 5월의 철쭉이 활짝 피었을 때 똑같은 코스를 다녀오고 어쩌다 보니 올해 처음으로 지리산 서북능선의 바래봉을 가기로 합니다. 고속도로가 막혀서 11:25에 전북학생회관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는 해발 650미터 정도 됩니다. 어차피 운봉이 해발 500미터 정도 되니까요. 역시 저는 지리산에 들어오면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눈도 다 녹고 꽃도 없고 별로 볼 것도 없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이런 장면을 볼 때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몇 달 전에 지리산 남부능선의 삼신봉 다녀오고 올해는 처음으로 지리산 바래봉에 다녀왔습니다. 능선길 내리막 응달진 곳에는 빙판길이 많았고 특히 용산마을로 하산하는 임도길은 완전 빙판이네요. 아이젠 차고도 벌벌 떨면서 내려왔는데 아이젠이 없었다면 정말 아찔했을 것 같..

지리산 2024.01.16

(덕유산) 안성탐방소-동엽령-향적봉-백련사

2년간 거의 겨울산행을 하지 않다가 올해는 좀 쉬운 겨울산행부터 시작하다가 보니 겨울산행에 조금 자신감이 붙어서 이번 산행은 제게는 좀 어렵고 긴 산행에 도전을 하기로 합니다. 사당 06:40 출발해서 안성탐방지원소에 09:50 쯤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겨울 당일 산행 중의 점심 식사 문제가 항상 걱정이었습니다. 처음엔 편의점표 김밥으로 때우려고 했지만, 추운 겨울에는 차가운 김밥 먹는 것도 불편하고 밥알이 딱딱해져서 먹기 힘들어짐. 그래서 생각한 게 빵을 가져가서 먹는 방법, 괜찮긴 하지만 빵 먹으려고 추운데 앉아 있기도 뭐 하고 또한 목이 메어서 물을 먹어야 하고. 예전엔 보온병에 뜨거운 물 가져가서 컵라면 먹기도 하고 보온 도시락 가져가서 먹기도 했지만 이런 시간 맞춰서 하는 산행에선 ..

한국 산 2024.01.06

운두령-계방산-이승복생가

21년 12월에 백암봉-빼재 눈산행에서 생긴 큰 부상으로 인해서 겨울산을 몇 년 가지 않았다가 올해는 겨울 눈산행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애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편한 산행을 골라서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 운두령-계방산 코스는 6~7년 전에 직장산악회에서 다녀온 코스입니다. 등산로가 다져진 길이라 스패츠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햇빛에 눈 부셔서 선글라스와 아이젠은 착용을 하고 시작을 합니다. 오늘 제 눈이 호강을 합니다. 겨울 산행을 해도 이런 경치 보기 드물었는데 오늘 이렇게 보게 되네요. 눈산행에 대한 저의 트라우마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계방산, 두 번째 산행이지만 이번엔 제가 다녀온 겨울 산 중에 최고의 경치와 날씨를 보여 준 것 같네요. 오늘 산행에서 가장 빛난 장비는 선글라스와 아이젠 그리고 ..

한국 산 2023.12.30

구형왕릉-왕산-필봉산-동의보감촌

올해 5월 지리산둘레길 동강-수철 구간을 지날 때 쌍재 전망대에서 구름에 덮인 왕산을 본 기억이 납니다. 오늘 그 왕산을 가기로 합니다. 사당 07시 출발해서 여기 구형왕릉 주차장에 10시 40분쯤에 도착을 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서울은 영하 10도가 넘었지만 여긴 역시 남쪽이라 따뜻하네요. 등산도 별로 춥지도 않았고 바람도 별로 불지 않은 산행하기 좋은 날인 것 같아요. 왕산, 산도 참 좋고 경치도 좋고 역시 지리산의 줄기인 것 같아요. 다음에 꽃 필 때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젠은 필봉산 오르고 내릴 때만 사용했습니다.

지리산 2023.12.19

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21/12월 덕유산 백암봉-빼재 눈산행에서 손가락 골절과 목 디스크 부상으로 인해서 6개월가량 병원을 다녔던 기억 때문에 겨울 눈산행에 트라우마 생겨서 겨울산행도 멀리 하고 특히 눈산행은 절대 하질 않았습니다. 12월~2월 까지는 산행도 거의 하지 않았거던요. 그러다 보니 봄에 다시 산행 체형과 체력을 만들려니 힘들고... 올해 겨울은 가을부터 발동 걸린 산행을 유지하기 위해서 업 다운이 적고 힘들지 않은 코스를 나름 골라서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닭목령-고루포기-능경봉-대관령 코스는 제 생각에 좀 쉬울 것 같아서 가기로 합니다. 12/13일 10시 10분 쯤에 닭목령에 도착을 합니다. 서울에는 눈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눈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닭목령에는 눈이 아주 많이 왔었네요. 마음 같아선 산행하..

대간길 2023.12.14

(소백산) 죽령-비로봉-어의곡

소백산, 비로봉에서 천문대까지의 능선 구간은 갈 때마다 감탄을 하는 코스입니다. 안내 산악회에선 어의곡-천동 코스는 자주 있지만 능선을 걷는 죽령-비로봉 코스는 잘 보이질 않았거던요. 이번에 우연히 발견하고 바래봉 산행을 취소하고 여기를 가기로 합니다. 소백산 능선의 추위를 생각하고 온갖 방한 장비를 다 구비했지만 정말 다행히도 오늘 산행 날씨가 영상이고 바람도 약하다고 합니다. 소백산, 거의 20년 전에 등산 생초보일 때 북한산 도봉산만 다니다가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은 작은 등산 카페에서 버스 대절해서 소백산을 간다는데 인원이 없다 보니 거의 반 강제적으로 가게 되었지만 저에게는 처음으로 버스 타고 가는 지방산행이고 1.000미터 이상의 산을 처음으로 올라 간 산이 소백산입니다. 소백산 능선코스는..

한국 산 2023.12.06

(치악산) 황골-비로봉-사다리병창-구룡사

치악산 이 코스는 십 수년 전에 인천의 안내버스 산행에서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옛날 다녀왔던 코스지만 또 가기로 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워서 산행 마치고 양재역 도착시간이 18시라고 적혀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항상 20~21시 정도 양재 도착인데 이 시간에 도착하면 편안한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날씨가 꽤 춥습니다. 여기쯤 데크에서 털모자도 쓰고 패딩도 입고 장갑도 두 켤레 방한장갑으로 바꿔 낍니다. 오래간만에 배낭사이드 주머니에 꽂아 둔 생수병이 얼어서 슬러시가 된 경험을 했네요. 산행 끝난 후 15:50 출발해서 양재역에 17:40쯤에 도착을 했습니다. 덕분에 집에 일찍 도착해서 편안한 저녁을 즐겼습니다. 산행복장 가을 겨울 환절기 바지, 브린제 망사 상의속옷(겨울산행을 거의 하지 ..

한국 산 2023.11.29

석남터널-가지산-상양마을

제주도 다녀온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고 그곳에서 걸린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었지만 여행 가기 전에 예약했던 곳이라 가기로 합니다. 운문산, 오래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할 때 새벽 3시에 석골사 근처에서 출발해서 깎아지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양철지붕의 상운사라는 절에서 식수도 채우고 운문산-가지산-능동산-천황산-재약산... 깜깜할 때 내려와서 파래소폭포 근처의 유스호스텔에서 일박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오늘도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운문산을 포기한 지도 모르겠네요. 운문산은 못갔지만 그래도 가지산과 아랫재까지의 능선길이 참 좋았습니다.

한국 산 2023.11.23

딸들과 함께한 한라산행 (성판악-백록담-성판악)

제 직업이 전국으로 다녀야 먹고살 수 있던 직업이고 사람 상대하는 직업인 것 때문인지 몰라도휴무날엔 사람들 틈에서 관광하는 여행은 극히 싫어하고사람들 없는 산속을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면서 조용히 다니는 것은 좋아합니다.그러다 보니 제주도도 안 가보고 몇 년 전에 괌으로 가는 가족여행에도저만 참석하지 않았을 정도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개과천선(?)을 하는 자세로 나는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면 불평 없이 따라가기로 하는 여행도 하기로 합니다.그런데 딸들이 "제주도 가면 한라산 백록담은 가보는 게 국룰이지" 하면서 한라산 산행을 말합니다.아마 나를 배려해서 한라산을 가자고 한 것 같습니다.북한산 지리산은 수백 번을 다녔지만 한라산은 이번에 처음 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16일 ..

제주도 2023.11.19

청학동-삼신봉-쌍계사

작년에 지리산 삼신봉을 두 번 지났지만  올해는 처음 갑니다.06:40분 사당에서 출발해서 11시 15분쯤에 청학동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상하게 여기 불일산방 근처에 뱀이 많습니다 여기에 독사 주의 하라는 안내표지도 보이네요. 저도 여기 지나면서 뱀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저기 있는 돌탑들이 뱀들이 살기에는 좋은 장소 같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 산방과 불일폭포 근처를 조선시대에는 여기와 불일폭포를 청학동 곧 유토피아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선비나 권세가들이 많이 찾았던 곳입니다. 그때 벼슬아치들은 걷지를 않고 남여라고 불리우는 대나무 가마를 타고 유람을 했거던요.그들의 산행기록을 보면 가마에 타고 있어면 가마를 메고 있는 젊은 중의 숨소리가 씩씩 거리는 소리가 ..

지리산 20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