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18

오래된 지인과 함께한 지리산행

우리 부부 20대 때 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 부부와 우리 부부 그리고 그때 함께한 오래된 벗과 함께 퇴직 기념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원래는 1월에 한라산을 가기로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생겨서 이렇게 늦춰지고 늦춰져서 5월 말 가는 지리산으로 산행이 변경됩니다. 28일 밤에 출발해서 29일 새벽에 지인의 시골집에 도착을 합니다. 잠시 눈 붙이고 성삼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간간히 서북능선은 지나갔었지만, 주능선은 진짜 오랜만에 맛보고 왔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리산에 들어가니 가슴이 시원해지고 푸근함을 느꼈습니다. 동서울에서 성삼재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젠 가끔씩 지리산 냄새 맡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리산 2021.05.31

오랜만의 서북능선 산행

어젯밤 22:45 여수행 열차를 타기 전 집에서 나오기전 좀 심란했습니다.내가 종주 산행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요.한때는 오산종주 지리산태극종주 지리산왕복종주 지리산남북종주 지리산십대기도처 등 종주산행 같은 극한의산행을 즐겨했던 저였는데 말입니다. 짧은산행과 거의 일년 넘게 지리산을 찾지 않았던 비루한 몸이라서 더욱 그랬습니다.마누라가 한마디 하더군요.힘들면 중간에 탈출해! 후배와의 약속도 있고해서 용산으로 나갑니다. 구례구역 03:04 도착해서 택시 곧바로 잡아타고 성삼재로 갑니다.성삼재에서 03:45 출발합니다. 오늘 날씨가 생각이상 추웠습니다.반야봉엔 상고대도 피었고요.손이 시려서 장갑 두 컬레 끼고 산행을 할 정도 입니다.이번 산행 때는 10시 전 까지 마모트 네오쉘 자켓을 벗지 못할 정도..

지리산 2018.05.03

절골-칠성봉-동점재-에코하우스

뚜르 드 몽블랑 예비모임으로 지리산을 갑니다. 원래 계획은 논골마을에서 구재봉으로 해서 우리 숙소 인 에코하우스로 내려오기로 했는데... 길을 잘못 잡아서 절골에서 시작합니다. 절골입구에서 올라가니 대나무 밭이 무성합니다. 절골 출발은 논골마을에서 출발 보다 훨씬 멉니다. 오히려 회남재 출발 보다 더 먼 것 같습니다. 칠성봉 좀 지나서 바라본 악양마을 입니다.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네요 오른쪽 제일 높은 봉우리가 칠성봉입니다. 논골마을(배티재) 에서는 별로 멀지 않은데... 힘들고 배고파서 동점재에서 점심 먹고 도로로 하산했습니다.

지리산 2017.03.02

성삼재-세석-삼신봉-쌍계사

지난 7월에 정령치에서 뱀사골 산행을 다녀왔던 직원 후배가 지리산 다시 가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백무동-장터목-천왕봉-세석대피소 일박-삼신봉-쌍계사 하산하는 산행을 생각했지만, 여러가지 일로 이번 산행으로 바꾸어졌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첫 째는 더운 여름이고 둘째는 제가 요즘 폭염과 근무 그리고 교육 등으로 산행을 거의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체중이 더 불었다는 겁니다. ㅠㅠ 밤열차 타고 구례구역에서 택시타고 성삼재 도착하니 03:50 분입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누룽지로 아침 먹고 출발하다 돼지령 근처에서 만난 일출입니다. 임걸령에서 물 받고... 열 시 반에 연하천 도착 후 식사하고 잠시 쉬고.. 아직은 웃고 있습니다. 이제 부터 설설 더위와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주..

지리산 2016.08.27

정령치-만복대-노고단(일박)-뱀사골

직원과 지리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휴무날 같이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와 곡절로 인해서 딱 둘이서 가기로합니다. 어차피 저는 혼자라도 갈거니까요. 정령치가 변했습니다. 이렇게 도로를 덮는 동물 이동통로를 만들고 있네요. 좋은 현상 같습니다. 오래전 이 길을 만들기 전에 제대로 환경평가를 했다면 이렇게 길을 만들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자연을 훼손하진 않았겠죠. 역시 비 내린 후 만복대입니다. 6~7년 전에 보았던 저의 블로그 메인사진 같지는 않았지만 멋졌습니다. 스틱을 셀카봉으로 대신하고 블투 리모컨을 단품으로 각각 구입해서 지금 사용해봅니다. 셀카봉 보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서북능선 최고봉에 왔으니, 지리산에 술 한잔 드리고 우리도 한잔합니다. 만복대..

지리산 201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