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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오 유두류록 따라가기2

아침의 매서운 추위도 없어지고 따뜻한 날씨가 되었다. 창불대를 구경하고 다시 영신봉으로 해서 벽소령으로 내려가서 삼지촌에서 잡곡밥 얻어먹고 민박하고 뒷당재를 넘어서 범왕으로 가는 게 박래오일행이 갔던 길이 맞는 것 같다.( 의신사에 관한 말이 한마디도 없는 것 보니) 그런데 우리는 창불대에서 영신봉으로 가기도 좀 그렇고 한 번도 안 가본 의신가는 길로 내려가서 대성골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 얼레지꽃] [ 원대성골 마을터의 개복숭아 꽃] [원대성골 민가터] 이곳에 꽤 큰 민가가 있었던 자리 같았다. 내려와서 대성골 식당의 주인이 말하길 예전에 허 씨 성 집성촌이었는데. 60~70년대 빨치산 은신처가 될까 봐 아래로 이주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 사람들이 키우던 ..

지리산 2010.05.03

벗들과의 이박삼일

20년을 같이 생활하던 직원이며 동지이며 친구들이 이번에 모이기로 했다. 구로 서울 청량리 용산 성북 등 각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고 한꺼번에 스케줄 맞추기가 무지하게 어렵지만 이번에 징계(?)로 인해서 시간 맞추기가 쉬웠다. 24일 낮에 우선 세명이 만나서 양동의 병은 씨 집으로 향했다. 집주인은 야간근무하러 나가고 없고. 저녁 7시쯤에 인석이도 합류했다. 마누라들 없이 우리끼리 이박삼일 동안 주지육림에 빠지기 위해서 먹을 술과 고기를 준비하고... 출근정지 1개월 받은 그림쟁이 오석이(시간은 대충 맞지만 날짜가 하루 늦네 ) 집주인이 직접 만드는 된장과 간장 그리고 고추장 단지들 조금 늦게 합류한 인석이와 석쇠에 숯불 삼겹살을 직화로 먼저 굽고 가마솥 뚜껑에 숙성(?)시켜서 먹는 맛은 한마디로 죽인다 ..

실패한 12성문

야근 끝나고 이번에 구입한 하이랜더 등산화 길도 들일 겸 12 성문 둘러보기로 했다. 작년에 2번 둘러보았기에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다. 작년에 북문에서 상운사로 빠지는 길에서 조금 헤맨것 생각나서 시구 문부터 시작을 하기로 했다. 북한산 매표소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서 왔던 방향으로 잠깐 내려와서 효자수목원쪽으로 들어가서 미소 식당 뒤에서 바라본 눈 덮인 의상봉 작년과 비슷한 시간이다 첫문 시구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맞은편의 의상봉. 눈 덮인 모습을 보니 조금 겁이 났다. 미끄러워 여기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했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원효봉에서부터는 완전 눈이다. 아예 흙이 안 보인다. 정상 근처는 거의 예전에 소백산 비로봉에서 느껴봤던 칼바람이었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북문 상운사 길..

서울 경기산 2010.03.12

작년 한해 읽은 책

10대 20대에는 열심히 책 읽다가 직장 생활하면서 점점 책과 멀어졌다. 책을 보려고 해도 마음이 복잡하고 책을 손에 잡으면 졸리고 정신이 집중 안되고 잡생각만 나서 잡지나 신문외 두꺼운 책은 읽지 않았다. 아마 재작년부터 조금씩 책을 손에 잡기 시작했다. 그러다 점점 탄력이 붙는다. 책 보는 게 점점 재미있으려고 한다. 체 게바라 평전(몇 달에 걸쳐서 출퇴근 때 읽었다. )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하면서...) 그 여자 이숙의( 이념의 역사 그뒷편에 있는 한 여자의 일생에 대해서 수기처럼 된 글이다.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읽었다) 지리산(김명수님의 지리산 해설) 연인과 숨고 싶은 지리산(성낙원 님의 신비스러운 지리산 종교 냄새나는 지리산) 권정생 선생님의 우리들..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리뷰)

유람기에 자주 등장하는 불일암의 불일폭포 유람기에 자주 등장하는 쌍계사. 최치원의 비석도 찍었었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1권에 등장하는 법계사 옆의 문창대 향적사 샘터 향적사 터 영신대. 나는 산을 좋아한다. 그중에서 지리산은 아주 좋다. 지리산 외 다른 산은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산 일지라도 한번 다녀오면 그다음엔 별로 가고 싶단 생각이 안 든다.(북한 도봉산 빼고) 그런데 지리산은 3일 밤낮을 걸어서'이제는 질리겠지'하는 마음이 들어도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리워지는 곳이 바로 지리산이다. 작년만해도 지리산에서 30일 밤은 잔 것 같다. 무박 태극종주, 지리 남북 종주, 화대종주, 성삼재-천왕봉 왕복 종주, 지리산 선인들의 기도처 찾기 산행을 3박 4일씩 2회, 마지막 날의 또 한 번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