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산 192

우이동-진달래능선-칼바위-화계사

거의 석 달 만에 짧은 산행을 합니다. 작년 10 월 퇴직이 가까워지니 남들에겐 자신 있게 말하고 다녔지만, 저도 모르게 마음속의 데미지가 생겼나 봅니다. 요 몇 달 그러니까 11~1월 동안은 움직이기 싫어서 그런지 한 달에 8만 보 정도 걸었더군요. 다른 달에는 평균 20 만보가 넘었지만요. 코로나를 핑계로 움직이지 않고 그리고 먹는 거는 똑같이 먹고... 똥배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등산 셔츠 자켓도 100에서 105로 바꿔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며칠 전 부터 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12시에 집에서 나와서 우이동에서 진달래 능선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오늘 집에 와서 샤워를 했더니 얼굴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역시 산행을 하니 몸속의 온갖 노폐물이 빠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내일도 가려고 ..

서울 경기산 2021.02.23

재활원-칼바위-대동문-소귀천계곡-우이동

산에는 단풍이 모두 지고 산아래 둘레길에 단풍이 있네요. 집에 와서 감나무 두 그루에서 감을 수확했습니다. 큰 나무에는 5개 밖에 안열리고 오히려 작은 나무에서 20여개가 열렸네요. 올해는 큰 나무에 봄에는 선녀나방인가 하는 송충이가 가득했고 초여름에는 주머니깍지벌레?인가 하는 감나무에 하얀 깍지벌레가 껴서 이래저래 감나무가 고생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종로5가 농약방에 찾아가서 약을 사서 뿌려서 이나마 건졌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제대로 농약도 치고 가지치기도 하고 조금 신경을 써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나무에 사는 벌레도 알게 되고 농약도 알게 되고 ㅎㅎ 재미있습니다. 마누라가 촌에 가서 살아볼까 하는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이런 재미가 있는데 촌에 가면 재미가 아니고 노동이 되니까요. 이제..

서울 경기산 2020.11.07

마누라와 뒷산

오늘 사흘 연속 산행입니다. 첫날 산행 때는 다리가 휘청 거리는 느낌이었지만, 사흘째인 오늘은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게 참 좋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11 시쯤에 컵라면 두 개 배낭에 넣고 들어갑니다. 되도록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찾아서 갑니다. 만추의 오솔길입니다. 참으로 산행하기 좋은 날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바람도 솔솔 불고.. 비록 천천히 걷고 쉬고 커피 마시고...

서울 경기산 2020.10.31

유원아파트-비봉-승가사-구기동

저는 여기 길을 참 좋아합니다. 산객도 드물고 길도 오솔길에 오르막이 별로 없기도 하고요. 오래된 성벽을 따라서 조용히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뒤에서 바라본 비봉입니다. 오래전 막내딸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합격소식을 이곳 근처에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필 그때 엄마 핸드폰 고장으로 제게 연락이 왔던 것 같았습니다. 이 고등학교로 인해서 우리 애가 원하는 대학도 가고 그 대학을 올해 졸업을 합니다. 오랜만에 배낭 메고 출근해서 아침에 퇴근했습니다. 역시 야근으로 인해서 홍제동으로 가는 전철에서 많이 졸립니다. 산에 산객은 별로 없었지만,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에 승가봉 근처에서 주먹밥 한 개 먹고 내려옵니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2월부터 중단한 백두대간도 이어갔 어면 합니다. 안되면 퇴직 ..

서울 경기산 2020.10.12

소귀천계곡-산성-대동문-아카데미

한글날이며 휴무날입니다. 마누라와 함께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오늘은 우이 역에 도착해서 소귀천계곡 입구에서 사람이 없는 길로 가기로 합니다. 이 길은 거의 5~6 년 만에 오는 길입니다. 그래도 오늘 가보니 예전에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늠름한 인수봉 오래전에 다녀왔던 전망바위입니다. 떡과 커피로 점심을 대신하고 오랜만에 눈 호강하고 갑니다. 가을꽃입니다. 지리산 다닐때 촛대봉에 가면 무지하게 많았던 꽃인데 오랜만에 보니 반갑습니다. 지난 산행 때는 9월 말 까지 공사 완료된다고 알았는데 10월 15일까지 출입이 통제된다는 글을 보고 칼바위로 하산계획을 취소하고 아카데미하우스로 내려왔습니다.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생각이 듭니다. 이사 잘 왔다! 하산 후 20 분 안에..

서울 경기산 2020.10.09

이틀연속산행

어제오늘 산행을 했습니다. 첫날은 화계사 매표소에서 출발해서 되도록 사람들하고 마주치지 않는 길로만 다니다가 다래골로 해서 영락기도원 옆으로 내려옵니다. 둘째 날은 영봉을 가려고 하다 보니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해서 포기하고 어쩌다가 진달래능선으로 들어갑니다. 대동문 바로 앞에서 다른 능선으로 빠져서 내려옵니다. 오랜만에 이틀 연속을 산행을 하니 개운합니다. 이렇게 자주 해야 하는데 이놈의 게으름 때문에~

서울 경기산 2020.09.26

산행

거의 한 달 보름만에 산행을 해봅니다. 코로나와 장마 그리고 폭염, 무엇 보다 게으름 때문에 산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모처럼 산행을 했습니다.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가니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목적지 보다 훨씬 짧게 산행하고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산에 가니 가을바람 같이 시원한 바람도 불고 가을 야생화도 피고 참 좋았습니다. 어릴때 저 여치 잡으러 산으로 가고 했던 기억이 나서 찍어봤습니다. 저 것 잡아서 골판지에 나무 끼워서 집 지어서 키우던 기억도 납니다.

서울 경기산 2020.09.08

강선봉-점봉산-구곡폭포

오늘 직장 산악회에서 강촌의 점봉산에 가기로 합니다. ITX 타고 가평역에서 전철로 갈아 타고 강촌역에 도착합니다. 날씨는 초복이라 무쟈게 덥습니다. 그리고 바람도 거의 없고요... 강선봉 올라가는 데는 거의 된비알입니다. 강선봉 이후는 그래도 숲길이라 참 좋았습니다. 7킬로 정도로 표시되었지만 지피에스 불량으로 제대로 트렉을 찍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더운날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참 좋습니다. 이렇 숲길을 열심히 걸었던 것만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문배마을이란 곳도 알게 됩니다. 이곳은 625 때 전쟁이 일어난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깊은산 숲속에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아직도 차가 들어가긴 힘들다고 하니 진짜 자연인 생활하려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 경기산 2020.07.16